발작성 기침 ‘백일해’ 유행 비상…영유아 예방접종 필수

임태균 기자 2024. 4. 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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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백일해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요청했다.

26일 질병관리청은 4월24일 기준 전국 백일해 환자 수가 365명으로 집계돼 2023년 같은 기간(1월1일~4월24일) 11명 대비 33.2배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경우 2월25일 기준 5242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병해 2023년 같은 기간의 1942명에 비해 2.7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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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법정 감염질환 ‘백일해’…세계적 유행
최근 10년 같은 기간 대비 최다 발병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영유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백일해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요청했다.

26일 질병관리청은 4월24일 기준 전국 백일해 환자 수가 365명으로 집계돼 2023년 같은 기간(1월1일~4월24일) 11명 대비 33.2배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많은 환자가 발병한 기록적인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216명(59.2%)으로 가장 많았고, 13~19세 92명(25.2%), 60세 이상 32명(8.8%)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환자가 청소년기 이하로 어린이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82명(49.9%)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6명(15.3%), 부산 47명(12.9%) 순으로 교육시설 등의 집단발병이 많이 보고됐다.

이번 백일해 급증은 세계적인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유럽 각지에서도 소아청소년 중심의 백일해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2월25일 기준 5242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병해 2023년 같은 기간의 1942명에 비해 2.7배나 증가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역시 3월까지 이미 2023년 전체 환자 수의 65%‧75%를 상회하는 환자가 발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도 3월30일 기준 1112명의 환자가 발병했다고 필리핀 보건부가 밝혔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2급 법정 감염질환이다.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질병청 측은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 준수와 증상 발현 시 등교 자제 등을 당부했다. 또 부모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유행지역 중심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대응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세 미만 영아 대상 적기 접종(생후 2‧4‧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인 4~12세는 백일해 추가접종(5~6차)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 경우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와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추가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학교와 지자체에서도 접종을 적극 독려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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