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존이 경기마다 오락가락'…류현진 불만에 KBO 투구 추적 데이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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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경기 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류현진의 투구 추적 데이터를 공개하며 맞대응했다.
이에 KBO 측은 자료를 통해 "류현진이 24일 3회 조용호에게 던진 세 번째 공은 ABS 중간 존 하단을 0.15㎝로 통과했지만, ABS 존 하단을 0.78㎝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볼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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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경기 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류현진의 투구 추적 데이터를 공개하며 맞대응했다.
KBO 사무국은 26일 ABS 운영사인 스포츠투아이의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ABS 판정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여러 차례 나타냈다.
1-0으로 앞선 3회 조용호를 상대하던 도중 세 번째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보였는데 볼로 판정됐다.
결국 조용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이후 멘털이 흔들린 듯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천성호와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3회에만 3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경기 후 "볼이 될 것은 스트라이크가 되고, 스트라이크가 될 것은 볼이 된다. 경기장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그게 (같은 구장) 경기마다 바뀌는 건 문제"라고 작심 발언을 내놨다.
특히 "3회 조용호를 상대로 3구째 던진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5회 3구째 공이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5회 공이 더 빠져서 오히려 볼이 돼야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KBO 측은 자료를 통해 "류현진이 24일 3회 조용호에게 던진 세 번째 공은 ABS 중간 존 하단을 0.15㎝로 통과했지만, ABS 존 하단을 0.78㎝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볼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BS의 스트라이크존 상하단은 각 선수별 신장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 된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려면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야 하는데 류현진의 해당 공은 끝 면 존 하단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KBO는 KT와 3연전에서 한화 투수들이 왼손 타자에게 던진 바깥쪽 투구 판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KBO는 23일 문동주가 4회 천성호 타석에서 던진 4구째(스트라이크), 24일 류현진이 1회 천성호에게 던진 3구째(볼) 투구 궤적을 공개하며 "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투구된 위치가 다르다"며 한화의 주장을 일축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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