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340억원…전년比 6.2% 줄어

홍콩 ELS에 고환율 영향…순익 682억원 감소
이자·수수료 이익 4.3% 증가…‘3000억’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익이 6.2% 감소했다. 홍콩 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거래(FX) 환산손실 영향이다.

26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익은 1조34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22억원)보다 6.2%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조2206억원으로,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조7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3%(1132억원)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인수금융 등 우량 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퇴직 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4%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10.44%, 0.70%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0.25%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부동산 PF익스포저에 대한 전수조사 및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한 영향이다.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이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0%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27%, 보통주자본비율은 12.88%로 잠정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바 있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경우 2분기 내에 진행해, 매입 후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한편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익은 홍콩 ELS 충당부채 영향으로 843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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