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폐섬유증 신약 기술이전 추진…"年 1조원 로열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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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폐섬유증(IPF) 신약 후보물질 'BBT-877'과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한 임상 2상시험에서 확보한 약효·안전성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차세대 치료제로 폐 기능 회복까지 가능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정규 대표는 BBT-877이 기존 치료제와 달리 IPF로 손상된 폐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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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억 조달 목표 유상증자 진행…기업가치 회복 속도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특발성폐섬유증(IPF) 신약 후보물질 'BBT-877'과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한 임상 2상시험에서 확보한 약효·안전성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차세대 치료제로 폐 기능 회복까지 가능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대표는 2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술이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파이프라인 BBT-877 임상 현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BBT-877은 신규 타깃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IPF 신약 후보물질이다. 임상 2상 단계에서 연구되고 있다. 국내와 미국, 호주, 이스라엘, 폴란드 등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환자 투약 개시 이래 1년이 지난 현시점까지 환자 모집 목표 120명 중 92명의 환자가 등록돼 75% 이상의 등록 목표를 달성했다.
IPF 치료제 임상 참여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이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1~3차 독립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한 결과 임상시험을 계획대로 이어나가도 된다는 권고를 받았다.
3개월(12주) 투약 기준 BBT-877은 임상 참여 환자들의 노력형 폐활량 변화량 전체 평균이 경쟁사들의 임상 2상 결과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규 대표는 BBT-877이 기존 치료제와 달리 IPF로 손상된 폐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IPF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효를 갖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가 3상을 진행 중인 차세대 신약은 IPF 진행을 중단시키는 약효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2031년 IPF 치료제 전체 시장이 117억 달러(약 15조 원)로 예상되는 가운데 BBT-877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상의 경우 연간 로열티 1조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IPF는 전 세계 기준 70여만명이 앓고 있는 희귀질환이다. 약 70%의 이르는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 않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중증질환으로 분류된다. IPF 치료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GSK, 머크, 사노피 등 상위 10대 제약사 중 8곳이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브릿지바이오는 BBT-877가 IPF 뿐만 아니라 적응증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통해 대동맥 심장판막 협착증과 재발성 난소암, 면역항암제 저항성 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상위 10개 기업 중 8곳과 접촉했다. 5개 기업과 현장 미팅을 한 결과 다수 기업은 임상 2상 결과를 보고 만나자고 했으나 이 중 2곳은 임상 2상 중에도 기술이전 협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임상 참여 환자 데이터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26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신약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달한 자금에 기반을 두고 BBT-877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해 1370만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주식 단가는 1917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25일이다.
이 대표는 "BBT-877 임상에 집중하면서 다른 요소들의 비용 발생을 철저히 컨트롤하고 있다"며 "비용 감소를 통해 연말에는 상장사로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이슈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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