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침묵 지키려고 했는데…영수회담, 이재명 측 먼저 제안"

박상길 2024. 4. 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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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자신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가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이같이 각각 발표했다.

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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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디지털타임스 DB>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자신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가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2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침묵을 지키려고 했는데 상황이 아주 급박한 것 같아서 부득이 제가 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영수회담에 관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측에서는 이것이 혹시 속임수가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을 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절대 그렇지 않다', 이 대표를 위해서 변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제가 제안을 받을 때 민주당 쪽에서 하는 말은 처음에 만나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를 가볍게 한 다음에 이때 생긴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그 회담을 이어 나가면서 더 깊숙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민주당 측의 태도를 보면 1차 회담에 온갖 의제를 다 포함하자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의 그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사과 표명까지 의제로 하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을 이번 기회에 항복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중간에 선 저를 얼간이로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도 민주당 내에서 여러 가지 어떤 강경한 입장을 가진 분들의 압력을 받고 있지 않겠나"라며 "이 대표께서 처음의 뜻을 관철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이같이 각각 발표했다. 회담은 오찬이 아닌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결정됐으며,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각 3명씩 배석하기로 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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