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생' 조선대 하재형의 롤 모델이 김승현?

김아람 2024. 4. 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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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전 해설위원을 롤 모델로 삼았던 하재형이 이제는 허훈의 플레이를 보고 배운다고 전했다. 

 

대학 중간고사 일정으로 잠시 쉬어간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27일 다시 막을 올린다. 대학별로 각 4~5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아직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한 조선대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전 포인트가드 1학년 하재형(177cm, G)도 연일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하재형은 "오늘(26일) 오전에 시험이 끝났다. 좀 어려웠지만 열심히 했다(웃음)"며 농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평소 학교 수업이 오후 5시까지 있다. 그래서 저녁 7시 반부터 10시 정도까지 팀 훈련을 한다. 새벽에는 팀원 모두가 러닝과 슛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몸 상태를 묻는 말엔 "너무 좋죠"라며 "고등학교 2학년 때 발가락 피로골절이 왔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 건강하다"라고 답했다. 

 

조선대 강양현 감독은 하재형을 "예전에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는 영상의 주인공이다. 농구 센스가 있고, 정통 포인트 가드다. 체력도 좋다. 기대 이상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다. 다만, 아직 1학년이라 여러 가지를 맡기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현재 공격과 리딩 등 할 일이 많아 수비에선 조금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 좋아질 일만 남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 감독이 이야기한 영상은 지난해 5월, 당시 천안쌍용고 하재형이 낙생고와의 경기에서 연출한 진귀한 장면을 말한다. 사이드에서 더블팀 수비에 막힌 하재형이 상대 선수의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어 어시스트 패스를 건넨 것으로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으로 회자된다. 

 

하재형은 "키가 작아서 어시스트로 팀원들을 살려줘야 한다. 내 장점은 돌파와 돌파 이후 킥 아웃 패스다. 반면, 순간적인 순발력과 스피드가 부족하다. 감독님께서 항상 줄넘기를 하라고 말씀하신다"라며 자신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아직 4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하재형의 대학리그 기록은 눈길을 끈다. 그는 평균 20.0점 6.5어시스트 4.5리바운드에 3점슛 성공률은 55.6%(10/18)을 기록 중이다. 

 

이에 하재형은 "수비는 저보다 잘하는 형들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수비보단 먼저 공격부터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고등학생 때까진 3점슛이 약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에 와서 성공률이 높아졌다. 감독님께서도 계속 던질 수 있게 기회를 주신다. 시간 날 때마다 연습한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롤 모델에 관한 질문에는 다소 당황스러운 이름이 돌아왔다. 2005년생인 하재형이 2001년 당시 대구 동양 오리온스에 입단한 김승현 전 해설위원을 언급한 것. 

 

하재형은 "농구 하이라이트에서 김승현 선수의 영상을 접했다. 중학생 때까지 공격보다 패스를 많이 했던 터라 김승현 선수의 영상을 많이 봤고, 롤 모델로 삼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현재는 다른 선수가 롤 모델이라고. 하재형은 "공격을 많이 하게 되면서 수원 KT 허훈 선수의 영상을 찾아봤다. 많이 배우고 있다. 허훈 선수는 자신의 공격을 보면서 팀원들도 잘 살려주는 득점력이 좋은 가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승이 절실한 조선대. 하재형도 팀의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재형은 "실점이 많아서 수비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연습 경기를 할 때도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수비는 근성이다. 근성이 있다면 잘할 수 있다. 고개 숙이고 다니지 마라'고 강조하신다"라며 계속 승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하재형은 "올해 반드시 1승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학년인 만큼 궂은일도 열심히 하고, 더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먼저 분위기를 살리고, 팀원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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