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곽도규 “지난해와 달리 매일 야구장 출근 설레…패배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도 좋아”
KIA 타이거즈 투수 곽도규가 데뷔 첫 승 달성으로 자신이 新 필승조로 거듭났음을 증명했다. 지난해와 달리 매일 야구장에 출근하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곽도규는 팀 우승만을 바라보며 남은 시즌을 보내고자 한다.
곽도규는 4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회 말 구원 등판해 1.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2대 0으로 앞섰던 8회 말 2사 2루 위기에서 전상현이 주성원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아 리드를 못 지켰다. KIA 벤치는 곧바로 곽도규를 올려 급한 불을 껐다. 곽도규는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KIA는 10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천금 같은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소크라테스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5대 2로 앞서간 가운데 KIA는 10회 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곽도규는 안정적인 투구와 함께 데뷔 첫 승까지 달성했다. 곽도규는 올 시즌 15경기(12이닝)에 등판해 1승 4홀드 평균자책 2.25 18탈삼진 WHIP 1.42로 KIA 필승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시즌 기록(14경기 등판 11.2이닝 평균자책 8.49 14탈삼진 12사사구)은 훌쩍 넘어섰다.
데뷔 첫 승 달성 뒤 MK스포츠와 만난 곽도규는 “데뷔 첫 승을 딱히 의식하진 않았다. 그냥 직전 등판보다 더 나은 투구를 하고 싶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다 보니까 구석을 찌르는 좋은 공이 나오는 느낌이다. 그렇게 좋은 투구 결과와 팀 승리로 이어진 듯싶다. 내 승리보다는 그저 팀이 이겨서 좋았다”라고 전했다.
곽도규는 “평균자책 ‘0’ 기록은 언제가 깨질 거라 크게 아쉽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투구 내용 속에 깨진 게 조금 아쉬웠다. 연투를 하다 보면 구속은 떨어질 수 있으니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날 투구 컨디션에 따라 구속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속이 안 나와도 상대 타자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 장기 레이스를 위해서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어 곽도규는 “데뷔 첫 승 경기는 내 승리가 아니었더라도 정말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최근 마운드 위에서 상대 타자와 대결보다는 개인적으로 감정적인 생각이 계속 들었었다. 그날은 완전히 내 감정을 배제하고 그 상황에만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곽도규는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엔 야구장에 출근하는 길이 설렌다며 미소 지었다. 곽도규는 “지난해 같은 경우엔 매일 불펜에 나가도 내가 등판할 수 있을까 의문만 가득 했다. 내가 나가는 상황 자체가 의외로 느껴지기도 했다. 올 시즌엔 매일 야구장에 나가는 출근이 설렌다. 또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불펜 투수 관리를 해주신 덕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을 던질 수 있어 좋다. 물론 나중에 3연투를 하라고 해도 재밌게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도규는 올 시즌 목표를 팀 우승과 더불어 스트라이크 비율을 지난해(56.5%)보다 높이는 것으로 세웠다. 올 시즌 현재 곽도규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8.4%다.
곽도규는 “몇 승, 몇 홀드 이런 수치화 된 목표보다는 지난해와 비교해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지는 게 유일한 개인 목표다. 무엇보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팀 우승이다. 그건 나만의 꿈이 아니라 팀원 모두의 꿈이라 더 좋다. 시즌 초반 패배가 익숙하지 않은 팀 분위기도 너무 좋더라. 무엇보다 항상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시는 KIA 팬들을 위해서 더 좋은 투구를 남은 시즌에도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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