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형 E클래스' 평택항 포착…속타던 벤츠 반격 나선다

신용현 2024. 4.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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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발 물류대란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국내에 물량이 들어와 고객에 인도되기 시작했다.

신형 E클래스는 지난해 BMW에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내줬던 벤츠가 올해 '반격 선봉장'으로 삼은 차종.

앞서 벤츠 측은 기자에게 "신형 E클래스 물량 부족은 4월부터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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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한국서 8년 연속 판매 1위
홍해 물류대란 여파로 판매량 급감
BMW5 시리즈 절반에도 못 미쳐
최근 평택항 인근서 이동 중인 모습 포착돼
"대기 물량 해소할 수 있는 수준"
E클래스 AMG라인.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뉴스룸


홍해발 물류대란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국내에 물량이 들어와 고객에 인도되기 시작했다. 신형 E클래스는 지난해 BMW에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내줬던 벤츠가 올해 '반격 선봉장'으로 삼은 차종. 하지만 제때 물량 확보가 안 돼 발목을 잡혔는데, 이제 숨통이 트이면서 벤츠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평택항 인근 고속도로에서는 신형 E클래스가 실린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3일 평택항을 찾아 확인해보니 이는 브랜드별 PDI(출고 전 검사) 센터로 이동하는 과정이었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스1


스마트폰 지도 어플리케이션(앱)을 열어 평택항 인근 자동차 브랜드를 검색해보니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볼보트럭코리아가 보였다. 다른 브랜드는 지도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동 중 벤츠 CLA 250 모델이 실린 카캐리어를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CLA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벤츠 측은 기자에게 "신형 E클래스 물량 부족은 4월부터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물류대란으로 그간 지연됐던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 관계자는 26일 한경닷컴 질의에 "(E클래스) 물량이 들어오는 게 맞다. 그간의 많은 대기 수요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23일 메르세데스-벤츠 CLA 250 모델이 실린 탁송화물차(카캐리어). 사진=신용현 기자


E클래스는 벤츠의 핵심 모델이다. 국내에서 8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은 전 세계 E클래스 세단 판매 1위 국가이기도 하다. 벤츠로서도 지난해 BMW에 밀린 뒤 올해 첫 신차로 E클래스를 출시해 '수입차 왕좌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통상 신차 출시 후에는 판매량이 늘어나는 신차 효과를 누린다. 게다가 E글래스는 한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모델인 만큼 벤츠가 BMW와의 경쟁에서 앞서갈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문제는 물류 대란이었다. 물량 확보가 원활하지 못했던 탓에 경쟁 모델인 BMW5 시리즈 판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시리즈 1~3월 판매량은 5545대인 반면 E클래스는 2108대에 그쳤다.

평택당진항자유무역지역 내 이동 대기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들. 영상=신용현 기자


물류대란에 속이 타던 벤츠는 반전 계기를 마련한 셈. 또 다른 벤츠 관계자는 "1분기 해소하지 못했던 물량이 예정대로 잘 들어와 지금 해소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계속 나올 트림이 있고, 출시 이후 꾸준히 수요가 높게 이어지는 만큼 한 번에 많은 물량을 선적하는 등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클래스는 총 7개 라인업 중 현재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E 300 4MATIC AMG 라인 △E 220 d 4MATIC 익스클루시브 △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4개 모델이 고객에게 인도 중이다.

평택당진항자유무역지역 내 이동 대기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들. 사진=신용현 기자


E클래스 물량 부족이 해소되면서 상황이 반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를 내놓고도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벤츠가 한숨 돌리게 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국내 물량이 확보되면 E클래스 관심도가 높아져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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