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민희진 vs 하이브 분쟁에 "K팝 성장통…권력투쟁 강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와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하이브가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고 민희진 대표에게 퇴출을 요구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와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하이브가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고 민희진 대표에게 퇴출을 요구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민 대표는 서울에서 감정에 호소하는 기자 회견을 개최하고, 경영권 찬탈 의혹을 반박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의 민 대표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하기도 했다. 빌보드는 "야구 모자와 소박한 티셔츠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도착했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하이브 경영진과 의견 차이를 공유하고 내부 고발한 이유를 밝혔다"며 "변호인단과 함께 이야기하던 민 대표는 이따금 흐느끼면서도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르세라핌 등 하이브의 전·현직 아티스트들에 대한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이 매체와 인터뷰했을 당시 민 대표는 "어도어는 자율이 보장된 상태에서 출발한 레이블이기 때문에 하이브 경영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며 강조했다.
또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 중 하니, 해린, 혜인 등을 언급하며 자신을 지지해 줬다고 말한 내용도 소개했다.
로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최근에 내분이 일어났다"며 "K팝 산업을 강타한 여러 분쟁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카카오-SM엔터테인먼트 간의 경영권 분쟁과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의 분쟁을 소개하며 "K팝 산업이 단기적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K팝 센세이션인 그룹 BTS의 뒤에 있는 한국 회사가 자회사 대표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고 모회사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민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 문제에 대해 조언받았다고 비판한 내용도 전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에 관심 없다고 강조한 말도 덧붙였다.
AFP는 민 대표가 2000년대 초반 엔터 업계에 뛰어든 뒤 K팝 신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프로듀서 중 한명이라고 소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해 부대표 A씨 등 어도어 경영진들을 상대로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부적절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인사채용 비위 등을 의심하고 있다.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날 써먹을 만큼 써먹고 '우리 말 안 듣지?'라면서 날 찍어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정확히 느껴진다. 난 오히려 하이브에 거꾸로 묻고 싶다"면서 "뉴진스로 엔터 업계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근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는 사장을 찍어내리는 게 배임 아니냐"며 분노했다.
변호인은 "배임이라면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실제 했을 때 성립한다. 우리가 보기엔 그런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실제로 민 대표가 기도하거나 착수했다는 등의 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 배임은 예비죄도 없지만, 예비죄라는 자체도 실현을 할 수 있는 준비 행위에 나아가야하는 거다. 그 정도가 되어야 예비죄가 되는 건데 이번에는 그 정도도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들 흘린 피로 오염된 아이폰" 분노…애플은 입 닫았다
- "잘 팔리니 푸대접 받는 한국"…테슬라 차주들 '분통' [테슬람 X랩]
- "메타에 무슨 일이?"…저커버그 자산 하루만에 24조원 증발
- 전 세계 '와인 포도밭' 초토화…원인은 '이것' 때문이라고?
- 민희진 "회사가 날 배신"…하이브, 4500억 '증발'
- '이혼' 유영재, 선우은숙 언니 성추행 논란 속 정신병원行
- 김수현, '갤러리아포레'만 3채 사들였다…"300억 가치"
- 민희진 "뉴진스와 뜨거운 관계 느껴…얘네가 나를 살렸다"
- '필드에 등장한 미녀'… 인형이라고 해도 믿겠네~
- 3000만원 든 日 관광객 캐리어 '슬쩍'…이틀 만에 잡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