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호재에 경남 사천 미분양 소진… “단기 공급부족 나타날 것”

백윤미 기자 2024. 4. 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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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 개청과 더불어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아파트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천에서 아파트 시행을 하고 있는 A시행사 관계자는 "이 단지 인근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올해 초부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걸로 안다"면서 "인근 도시인 진주와 부산에서 투자 수요가 몰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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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신축 아파트 분양률 7%→70% 치솟기도
“고용 예상 증가 인구 대비 아파트 부족”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 개청과 더불어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아파트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남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현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23일 오후 경상남도 사천시 소재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방문, 우주항공청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 사천 용현면 선전리 일대에 들어서는 1047가구 규모 ‘e편한세상사천스카이마리나’는 지난해 9월 분양 이후 연말까지 분양률이 7%에 불과했지만, 4월 말 현재 70%까지 치솟았다.

사천에서 아파트 시행을 하고 있는 A시행사 관계자는 “이 단지 인근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올해 초부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걸로 안다”면서 “인근 도시인 진주와 부산에서 투자 수요가 몰렸다”고 했다. 다음달 중 개청 예정인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는 이 단지와 직선거리로 불과 600m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와는 거리가 있지만 우주항공청 행정복합타운 택지개발지구와 가까운 사천 동금동 ‘e편한세상삼천포오션프라임’ 역시 올해 들어 분양률이 기존 50% 수준에서 60%로 올랐다.

동금동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몇 달 새 매수 문의가 두 배는 늘었고 실제로 분양권 거래도 많이 됐다”면서 “항공우주청과 인근 개발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1월 9일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통과를 계기로 민간주도 우주산업 육성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665억원을 투입해 우주항공청 개청을 준비하고 있다. 2031년까지 총 6000억원 수준을 투자하는 등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사천시는 지난 15일 우주항공청 및 행정복합타운 일대 약 564만㎡(약 170만평)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공람·공고를 내기도 했다. 사천시가 발주한 도시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르면 우주항공청 인력 규모는 250명~300명에 불과하지만, 이 개발로 사천시의 고용 인구는 1만6000명~2만7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사천의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사천의 아파트 매매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0.09% 하락했지만 올해 1월 들어 -0.04%로 줄었고 2월 0.00%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3월에는 0.01% 하락해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경남 전체 아파트 매매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12월(-0.10%)과 비교해 지난 3월(-0.13%) 하락폭을 키웠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고용 예상 증가 인구를 고려할 때 이들이 살 아파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서울·수도권에 거주하고 사천에는 주말 주택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투자적 측면에서는 대형보다 중소형이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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