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이재명 대표 29일 ‘차담’… “의제 제한 없이 대화”

김동하 기자 2024. 4. 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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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 회동을 한다.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정식으로 만나는 자리를 갖는 것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저와 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을 위한 세 번째 실무 접촉을 했으며, 양측은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29일 월요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동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도 같은 시각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갖기로 했다”며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회동은 오찬이 아닌 차담 형식으로 합의됐다. 홍 수석은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 없었고, 오찬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치 않다는 두 분의 뜻을 감안해 가장 빠른 날로, 차담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홍 수석은 또 “배석 인원은 각각 3인으로 하되, 구체적인 배석 인사는 양측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 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 실장이 배석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각각 배석자들을 물리고 독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계획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 시간은 1시간을 기본으로 하되, 이야기가 길어질 경우 제한을 두지 않고 계속하기로 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또 회동 종료 이후에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회동에서 오간 내용을 각각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공동 합의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서 논의할 의제는 구체적으로 합의되지 않았고, 양측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대화하기로 했다. 홍 수석은 “이전 사례에서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했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다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 변화와 채 상병 특검법 통과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 실장은 “지난 총선 과정과 총선 이후에 여러 차례 민주당이 이야기했던 의제들, 국민들이 총선 민심으로 전달했던 의제들에 대해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며 “(이런 의제를 꺼내는 것에) 윤 대통령이 동의했기 때문에 회담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천 실장은 “총선에서 나타난 핵심적인 국민의 뜻은 첫째가 민생을 살리라는 것이고 둘째가 국정 기조를 변화시키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보여준 일방적 국정 운영과 오만·불통 태도에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이고 구체적인 현안이 의논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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