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노동력’ 전공의에 기생해 온 대학병원…교수와 정부가 책임져야 [기자24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빈자리를 남겨둔 채 출발했다.
의료개혁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정부도 의료계도 이견이 없다.
그 사이 전공의와 교수가 떠나면서 응급·중증환자를 책임져야 하는 3차병원은 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전공의 의존도를 지금보다 '확' 낮춰야 할 책임은 정부와 의대 교수들에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빈자리를 남겨둔 채 출발했다. 탑승을 거부한 의사단체는 교수들의 사직 행렬로 더욱 강경해졌다. 최근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분을 각 대학에 자율적으로 맡기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의정 간극은 단 1㎝도 좁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지금까지 의료개혁에 관한 의정 논의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측이 의대 증원 규모에 매몰된 상태로 평행선만 달려온 탓이다. 그 사이 전공의와 교수가 떠나면서 응급·중증환자를 책임져야 하는 3차병원은 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경증환자가 3차병원을 찾아서 문제였다면 지금은 응급·중증환자가 1·2차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달새 의료전달체계는 더욱 망가져버렸다.
전공의 의존도를 지금보다 ‘확’ 낮춰야 할 책임은 정부와 의대 교수들에 있다. 병원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수가체계는 정부가 좌우하고, 운영은 교수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자들 뒤를 이어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날 것이 아니라 의개특위에 들어가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이다. 병원마다 갖고 있는 수천억원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전문의, 전임의, 교수 채용에 쓸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이끌어내는 것 등이 풀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대장내시경 받은 직후 사망 ‘충격’…60대男 회복실서 숨져, 경찰 조사 착수 - 매일경제
- “슬리퍼 쿠팡선 1만원, 알리 2천원인 이유 이것 때문이었나”…中은 ‘무풍’ 韓은 ‘태풍’ -
- “정상적 관계 원해”…이유 없이 성적 흥분, 20대女가 앓는 이 병 ‘끔찍’ - 매일경제
- “결국 올 것이 왔다”…지방 건설사 연쇄 부도 공포 현실화 하나 - 매일경제
-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 하하하”…민희진, 방시혁과 나눈 카톡 공개 - 매일경제
- “재벌집 막내아들, 승계 걱정 덜겠네”…부모 척진 자녀, 상속받기 어려워져 - 매일경제
- 정부 “전공의 수련, 국가가 책임진다” - 매일경제
- 업비트 거래량 1조원 이 코인···블랙록과 협업 ‘거짓’ 들통나 40% 폭락 [매일코인] - 매일경제
- 3년 넘게 팔기만 하던 연기금이…찔끔찔끔 사 모으는 종목은 - 매일경제
- ‘황선홍·이영준 퇴장’ 황선홍호, ‘신태용 매직’ 인니와 8강서 승부차기 혈전 끝 패배…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