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에 군용차까지 수출"…현대차그룹 방산사업 키운다

[창원=뉴시스]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왼쪽 6번째),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왼쪽 7번째),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왼쪽 8번째).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난 23일 방한한 폴란드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과 마르친 쿨라섹 국유재산부 차관 등은 경남 창원시 소재 현대로템 공장과 광주시 소재 기아 특수차량 공장을 둘러봤다. 폴란드 정부는 현대로템으로부터 K2 전차를, 기아에서는 소형전술차량인 KLTV를 수입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수출을 위한 기본 계약을 맺었으며, 그해 8월 총 180대, 4조4900억원 규모의 1차 정식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올해 출고분 56대 중 18대가 현지에 도착했다. 앞서 수출한 전차까지 합하면 모두 46대가 폴란드군에 인도됐다.

1976년 1급 방산업체로 지정된 현대로템은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독자 기술로 개발해 지난 2014년 실전 배치한 K2 전차는 한국군의 주력 전차로 활약하는 동시에 폴란드, 튀르키예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기아는 폴란드에 소형전술차량 KLTV도 수출한다. 폴란드 기갑 기계화 부대가 수색 정찰용으로 KLTV 400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번 폴란드 대표단의 기아 광주공장 방문도 폴란드에 보내질 KLTV 생산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 포함됐다.

기아는 특수사업부를 통해 소형전술차와 5톤 방탄킷, 군용 카고 및 구급차, 제독차, 급수차 등 다양한 군용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소형전술차는 폴란드에 앞서 아프리카와 동남아,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 수출을 시작했고 중동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방산 부문이 현대차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현대로템 방산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9년 5430억원에서 지난해 1조578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방산부문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2.1%에서 지난해 44.0%로 높아졌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의 화포제작 전문업체로 육상무기인 곡사포·전차포·박격포는 물론 해상무기인 함포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착륙장치 등을 만들고 있다. 현대위아의 특수사업 부문 매출액은 2022년 1858억원에서 지난해 223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도 2.3%에서 2.6%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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