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량주 나눠 마시며 의기투합한 이재명-조국…尹 공동전선 펼까

강수련 기자 2024. 4. 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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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만찬회동은 다양한 경로로 범야권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영수회담 전 준비과정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양당은 우군으로서 상생, 협력, 연대하는 관계를 잘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황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당연히 협조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미 대화가 시작됐다"고 협력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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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30분 회동, 연대·협력 다짐…야권 균열 우려 불식
영수회담 전 의제 논의, 22대 국정 운영 등 협력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4.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을 두고 균열 양상도 잠시 보였으나, 양당 대표가 수시로 소통하기로 하면서 '반윤석열' 전선에서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전날(25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중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양당 대표는 고량주를 각 1병씩 나눠 마시며 2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까지 양측은 균열 분위기를 보였다. 조 대표는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갖자고 이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이 대표는 묵묵부답이었다.

대신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이번 여야 영수회담은 민주당과의 회담"이라며 선을 그으며 사실상 범야권 연석회의를 거절했다. 이에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고 섭섭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기도 했다.

양측의 관계가 균열 위기를 보이자 이 대표가 회동을 제안했고, 성사되면서 분위기가 급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연대와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의제에 관계없이 수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양당 정무실장 간 채널을 통해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이 대표는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회동에서 범야권 연석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으나, 영수회담 의제에 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만찬회동은 다양한 경로로 범야권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영수회담 전 준비과정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양당은 우군으로서 상생, 협력, 연대하는 관계를 잘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공동의 법안·정책' 등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22대 국회에서 처리할 법안에 대한 협력 추진 등을 공유했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민주당이 처리하고자 하는 각종 민생 법안과 채상병 특검법 등이다.

황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당연히 협조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미 대화가 시작됐다"고 협력을 암시하기도 했다.

민주당(171석)과 조국혁신당(12석)의 의석을 합하면 재적의원 5분의 3(180석)을 넘어 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이 가능하다. 또 국민의힘이 야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시도해도 저지할 수 있다. 범야권 의석 192석에 여당 이탈표까지 모으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힘도 있다.

이외에도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이 각 상임위별 안건조정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쟁점 법안 처리를 가속화하며 협력할 가능성도 커졌다.

안조위는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쟁점 법안이 교착상태일 때 소수 의원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라는 취지의 제도로 원내 다수당 소속 의원과 다수당 소속이 아닌 의원이 3 대 3 동수로 구성된다. 현재 의석 구조상 민주당 3인, 국민의힘 2인, 야권 소수 정당 또는 무소속 의원 1인으로 구성될 전망인데,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이 안건조정위원으로 활동할 경우 4 대 2가 돼 민주당의 법안 처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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