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률 쇼크… 고물가 속 고개 드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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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여파로 25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성장률은 하락하는데 물가는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된 것이다.
특히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과 Fed 관계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한지를 재고하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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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소비지출지수는 3.4%상승
뉴욕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올해 안에 금리인하 기대감 꺾여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여파로 25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성장에도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12포인트(0.98%) 하락한 38085.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21포인트(0.46%) 내린 504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99포인트(0.64%) 밀린 1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6%(연율)로, 월가 예상치(블룸버그 2.4%)는 물론 잠재성장률(1%대 후반)을 크게 밑돈 데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 폭이 컸던 점에 주목했다. 1분기 PCE 가격지수가 3.4%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은 하락하는데 물가는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임금과 학자금 탕감 정책 등에 따른 구매력 확대 영향이 고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표 발표로 Fed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84%로 내다봤다. 이는 한 달 전 63.65%에서 급락한 수치다. 특히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과 Fed 관계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한지를 재고하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채권투자자들이 이날 국채를 던지면서 국채 금리(10년물, 4.71%)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은 물론 횟수 역시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초에는 Fed가 연내 금리를 3회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현재는 12월 1회 전망이 많고 0회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책분석업체 LH메이어의 케빈 버깃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올해 Fed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12월 1회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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