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어도어 내전’ 3대 쟁점은… ① 경영권 찬탈시도 여부 ② 민희진 사임 ③ 뉴진스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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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 없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최대 K-팝 기업인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하이브는 "이미 경영자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지만 민 대표는 "하이브와 함께하고 싶지 않지만 뉴진스는 함께하고 싶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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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 해임절차 본격 착수

접점 없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최대 K-팝 기업인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25일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형사 고발했지만 민 대표는 “오히려 하이브에 배신당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향후 쟁점은 △경영권 찬탈 시도 여부 △민희진의 사임 △뉴진스의 선택 등 3가지다.
사태의 핵심은 경영권 분쟁이다. 하이브는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 하이브랑 딜하자’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비롯해 ‘풋옵션 행사 엑시트’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등 구체적 논의가 담긴 어도어 경영진의 대화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 이어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담이었다”고 가볍게 치부하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양측의 다툼은 각각 거대 법무법인인 김앤장과 세종의 대리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민 대표의 거취도 관심사다. 하이브는 “이미 경영자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지만 민 대표는 “하이브와 함께하고 싶지 않지만 뉴진스는 함께하고 싶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민 대표가 사임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하이브는 해임 절차를 밟는다. 하이브가 소집한 어도어 이사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민 대표의 우호 세력으로 구성된 이사진이 출석을 거부해 무산되면 하이브는 법원 허가를 받아 임시주주총회를 연 후 민 대표 등 기존 이사진을 해임할 방침이다.
하이브와 어도어 사이에서 걸그룹 뉴진스는 난처해졌다. 민 대표 주장에 따르면 뉴진스는 심정적으로 민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민 대표가 사임 혹은 해임될 경우 뉴진스와 동행할 수 없다. 뉴진스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 자산이기 때문이다. 뉴진스 멤버들이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뉴진스의 팬덤까지 등 돌릴 수 있고, 인용 후 다시 민 대표와 손잡는다면 ‘(뉴진스를) 데리고 나간다’는 어도어 경영진의 대화는 ‘사담’이 아닌 ‘구체적 계획’으로 돼 업무상 배임 혐의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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