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고부가 중심 사업 전환… "불황 정면 돌파"

정재훤 기자 2024. 4. 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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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범용 소재의 공급 과잉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DL케미칼이 빠르게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DL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고부가 스페셜티 시장인 합성고무, 접착소재, 바이오 케미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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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범용 소재의 공급 과잉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DL케미칼이 빠르게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DL케미칼 CI. /DL케미칼 제공

DL케미칼은 지난 2020년 세계 1위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인 카리플렉스(Cariflex)를 인수했다. 이어 2021년에는 핫멜트 접착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세계 최고 무정형 폴리알파올레핀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 렉스텍사와 함께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약 3조원을 들여 SBC 시장의 글로벌 리더이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케미칼 기업인 크레이튼(Kraton)의 인수도 마쳤다. 이를 통해 DL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고부가 스페셜티 시장인 합성고무, 접착소재, 바이오 케미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석유화학 시황이 바닥을 찍은 지난해부터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제품 고부가화에 집중했다. DL케미칼은 작년 기존 범용 PE 제품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월등히 높은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POE는 태양광 봉지재, 자동차 컴파운드 등에 쓰이는 스페셜티 소재로, DL케미칼은 올해 10만t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DL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타 공정 대비 생산 비용이 낮은 기상 공정으로 POE 상업화에 성공해 제품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PB(폴리부텐)는 세계 1위의 시장 지위를 견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증설을 마치고 생산능력을 연 20만t에서 22만t으로 늘렸다.

IT, 반도체, 6G 통신 등 미래 소재도 개발 중이다. DL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극초고속 통신 및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등에 사용되는 고절연성 PCB 소재인 Notark(노탁) 레진의 개발을 발표했다. DL케미칼의 노탁 레진은 현존하는 절연용 레진 중 가장 성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안정적인 시장 수요를 담보할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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