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BS는 정확한 것보다는 공평하다!" 투수들, 제아무리 제구력 좋아도 100% 같은 궤적과 100% 똑같은 위치에 던질 수 없어

강해영 2024. 4.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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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 이글스)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

ABS가 없던 시절 투수들과 타자들은 심판의 볼 판정에 불만이 많았다.

류현진의 말대로 ABS가 경기마다 다를 수 있다.

ABS를 처음 접하는 선수들도 류현진과 같은 불만을 갖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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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에 불만이 많은 류현진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

류현진은 최근 ABS가 경기마다 다르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류현진은 2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 앞에서 23일 문동주가 던질 때와 자신이 등판한 24일 경기에서 ABS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23일 좌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는 잘 잡혔는데, 24일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닥에 스트라이크존을 그리면서까지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한 팬은 "ABS는 비록 정확하지는 않지만 공평하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거의 대부분의 팬들이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제구력으로 버티는 류현진으로서는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팬의 지적대로 ABS가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ABS의 목적은 정확도라기보다는 모두에게 공평함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ABS가 없던 시절 투수들과 타자들은 심판의 볼 판정에 불만이 많았다. 심판에게 대들다 퇴장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판들의 일관성 없는 볼 판정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닝별로 달랐고 선수마다 달랐다. 심지어 같은 선수에게도 타석마다 달랐다.

류현진의 말대로 ABS가 경기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 다름이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류현진은 또 이닝마다 존이 달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수가 매번 100% 똑같은 궤적으로 똑같은 위치에 공을 더질 수는 없다. 기계는 0.1mm 차이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볼 판정 오심이 속출하고 있다.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고 스트라이크가 볼로 둔갑한다. 일관성도 없다.

그래서 MLB도 곧 ABS를 도입하기로 했다.

류현진은 MLB에서 심판들의 비교적 넓은 스트라이크존 덕을 많이 본 투수 중 한 명이다. ABS에서는 확연한 볼도 MLB에서는 스트라이크로 잡혔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ABS가 있는 곳에서는 ABS에 적응해야 한다. 그게 현명한 자세다.

ABS를 처음 접하는 선수들도 류현진과 같은 불만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ABS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기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차이만 나도 달리 반응한다. 인간과 다른 이유다. 그리고 그 어떤 투수도 100% 똑같은 궤도로 똑같은 위치로 던지지 못한다.

여기는 메이저리그가 아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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