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청년학교 · 국힘 30대 당대표 아쉬운 실패[위기의 보수, 새 길 찾아라]

최지영 기자 2024. 4.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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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수 진영에서도 차세대 리더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됐다.

새로운 보수 세력을 지향하며 등장한 바른정당은 '청년정치학교'를 비롯한 젊은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했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보수 정당 역사상 첫 30대 당수인 이준석 대표를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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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보수, 새 길 찾아라
바른정당, 탄탄한 시스템 불구
원내 소수정당 한계 극복못해
이준석, 대선뒤 당내갈등 탈당

우리나라 보수 진영에서도 차세대 리더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됐다. 새로운 보수 세력을 지향하며 등장한 바른정당은 ‘청년정치학교’를 비롯한 젊은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했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보수 정당 역사상 첫 30대 당수인 이준석 대표를 배출하기도 했다. 다만 각 정당 내 정치 환경, 지형 변화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친박(친박근혜) 세력에 반발한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바른정당은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내걸며 6070세대 등 기존의 보수 정당 지지 기반을 넘어 2030세대 등 청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 양성에 힘썼다.

바른정당은 창당 초기부터 정당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 산하에 시민 정치 교육 프로그램인 청년정치학교를 운영했다. 청년정치학교에서는 만 39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이론과 실무과정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수업이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이론 과정에서 한국 정치사 및 정당사, 정치철학, 경제정의, 외교·안보,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등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듣고, 실무과정에서는 토론배틀과 선거기획, 정책개발 등을 체험했다. 청년정치학교를 거친 인물들은 보수 정당의 청년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일부 성과도 있었다. 청년정치학교는 바른정당이 세 차례 탈당 사태를 거치며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통해 탄생한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으로 이어지는 소속 정당의 부침 속에서도 탄탄한 정치인 양성 시스템을 운영했지만, 원내 소수 정당이었던 만큼 배출된 인물들의 활동이 크게 부각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20대 대선을 1년여 앞둔 지난 2021년 6월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대표에 당선됐다. 2011년 12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이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2030세대 지지를 얻는 등 ‘이준석 현상’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냈고,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여당의 대선 승리 이후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과 갈등이 커졌고,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하면서 보수 정당 내 ‘30대 당 대표 돌풍’이 지속되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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