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에 반전시위 ‘들불’… 체포된 대학생 5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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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및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정책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일주일 새 500명 넘는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 동부에서 시작된 대학가 반전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베트남전 반전시위를 닮아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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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반전시위 닮은꼴에
바이든 대선 전략도 비상 걸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및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정책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일주일 새 500명 넘는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 동부에서 시작된 대학가 반전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베트남전 반전시위를 닮아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보스턴시 경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에머슨대에서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 108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에머슨대는 이날 예정됐던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 이날 남캘리포니아대(USC)에서도 캠퍼스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던 시위대 93명이 체포됐으며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도 시위와 관련해 34명이 연행됐다. 앞서 22일에는 뉴욕대에서 시위대 133명이 연행됐고 예일대에서도 4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뉴욕대를 비롯해 프린스턴대, 오하이오주립대,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대 등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시위와 관련해 구금된 학생 숫자는 500명 이상에 달한다.
대학들은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캠퍼스 출입을 막고 졸업식 등 행사까지 취소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버드대는 출입문 대부분을 폐쇄하고 학내 광장 진입을 막았지만 시위대 텐트 14개가 설치됐고,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도 약 30개 시위 텐트가 자리를 잡았다. 약 60개 텐트가 설치된 컬럼비아대도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신분증 확인 등 삼엄한 경계를 벌이는 상황이다. 대학 시위 확산에 매년 5월에 열리는 학교 최대 행사인 졸업식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USC는 시위 이후 새로운 안전 조치를 이유로 오는 5월 10일로 예고됐던 졸업식을 취소했다. 다른 대학들은 졸업식 전 시위를 끝내기 위해 속속 경찰에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대학가 반전시위가 계속 확산세를 보이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셈법도 복잡해졌다. 대선이 박빙인 상황에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력인 청년층 유권자 이탈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월 19일 160년 역사를 가진 흑인대학인 조지아주 모어하우스대에서 학교 측 초청으로 졸업식 기조연설을 맡기로 했지만 졸업생·동문 사이에서 초청 반대 움직임이 일면서 대학본부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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