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5선후 첫 해외방문지 중국 선택

이현욱 기자 2024. 4. 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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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공식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7일 전후로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순방을 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찾으면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 이후 7개월 만의 방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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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방중 예상… ‘反서방 결집’

지난달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공식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대적인 군사 지원을 재개하자, 이에 맞서 반(反)서방 연대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5월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날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음 달 7일 취임과 함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중국 측과 함께 적시에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7일 전후로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순방을 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찾으면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 이후 7개월 만의 방중이 된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중에는 중·러 결속 강화, 나아가 반서방 세력 결집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지난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608억 달러·약 84조 원)을 확정하자, 서방에 대한 견제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세계 외교 무대에서 소외돼 서방의 제재와 싸우고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러시아 지도자는 자신이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고립돼 있지 않다는 신호를 세계에 보내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언급하면서 방중 이후 방북 일정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게 이른 시일 내 북한을 방문할 용의를 전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은 고위급 인사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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