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구기종목 전멸… 女 핸드볼만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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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체 구기 종목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써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게 됐다.
참가 선수가 많은 구기 종목에서 대거 탈락하며 한국의 파리올림픽 선수단 규모는 150명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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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체 구기 종목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열리는 정식 종목은 32개다. 이 중 단체 구기 종목은 핸드볼, 수구, 농구, 하키, 축구, 핸드볼, 럭비, 배구까지 총 8개다. 그러나 한국은 축구, 농구, 배구, 하키, 럭비, 수구 등 구기 종목 대부분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던 한국 남자 축구가 2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구기 종목이 전멸하다시피 했다. 이로써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게 됐다.
3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에는 여자 핸드볼 외에 남자 축구와 여자 농구, 여자 배구, 남자 럭비, 야구 등 6개 종목이 출전한 바 있다. 야구는 이번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야구는 2028 LA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다.
여자 핸드볼은 한국 구기 종목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1984 LA올림픽부터 이번 파리올림픽까지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다만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딴 건 16년 전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이 마지막이었다.
참가 선수가 많은 구기 종목에서 대거 탈락하며 한국의 파리올림픽 선수단 규모는 150명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는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 50명을 파견한 이래 48년 만에 최소 인원. 한국은 1980년 이후 대회에는 200명 이상을 꾸준히 파견해왔다.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를 현실적 목표로 잡았다. 금메달 5개는 몬트리올 대회 1개 이후 최저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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