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올림픽 무대 명함 못내미는 대한민국...인도네시아에 패배

대한민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가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새벽 카타르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U-23 아시안컵 8강전서 인도네시아전에 패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15분 라파엘 스트라윅에 득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으며, 전반 추가 시간에 상대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기는 했으나 3분 뒤 다시 한 번 스트라윅에 골을 내줬다.

후반전에도 제대로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이영준이 레드 카드를 받으며 10명이 경기를 진행했던 대한민국은 후반 39분 정상빈이 기사회생의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황선홍 감독이 후반 추가 시간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뒤 연장전서도 결말을 내지 못한 양팀은 결국 승부차기까지 몰렸으며, 10:10 상황서의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패한 반면 인도네시아의 아르한이 득점에 성공, 10:11로 경기가 종료됐다.

2024 파리 올림픽의 남자 축구의 아시아 지역 예선은 U-23 아시안컵 대회 1위부터 3위에 출전권을 부여하며, 4위에게는 아프리카의 가나와 대결하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자격이 주어진다.

이날 패배로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꾸준히 진출해오던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김형근 noarose@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