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일해도 바쁜 당신, '진짜 노동' 하고 있나요 [책과 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 사회는 인류의 일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왔다.
전작이 직장에서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가짜 노동)이 어떻게 개인의 과잉 노동을 유발하는지를 탐구했다면, 이번 책은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며 '진짜 노동'의 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가짜 노동에 갇힌 시간을 해방시켜 진짜 일을 하자는 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인류의 일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왔다. 일하는 시간을 감축하는 기술·서비스가 도처에 널렸는데 왜 현대인은 아직도 업무에 짓눌려 있는 걸까.
2022년 책 '가짜 노동'(자음과모음 발행)으로 현대인들이 가짜 노동이라는 그물에 포획돼 있음을 폭로한 덴마크 인류사회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가 이번엔 새 책 '진짜 노동'으로 돌아왔다. 전작이 직장에서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가짜 노동)이 어떻게 개인의 과잉 노동을 유발하는지를 탐구했다면, 이번 책은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며 '진짜 노동'의 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가짜 노동이 만연한 기업에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 명확한 언어 대신 미사여구로 가득한 '공허한 헛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직원에게 자율적 결정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인사 부서, 커뮤니케이션 부서 등 지원 부서는 더 큰 가치를 창출하려 노력하지 않고 관료주의적으로 일한다. 개인들은 스스로 쓸모없고 무의미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해고당할까 봐 솔직해지지 못한다. 회의, 성과 측정, 결재 등 개인의 창의성을 짓밟고 가짜 노동을 부추기는 관습이 팽배하다.
책은 궁극적으로 '가짜 노동'에 대한 개인과 조직의 비판적 감각을 재건해 삶을 더 낫게 만들자고 주장한다. 가짜 노동에 갇힌 시간을 해방시켜 진짜 일을 하자는 거다. 회의는 디지털로 짧게 진행하기, 필요 없는 일은 무시하기, 메일에 전체 답장하지 않기 등은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작고 구체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 저자가 제시하는 일상 속 첫걸음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웅정 "흥민이 때문에 희생? 나도 성장... 내 전성기는 지금부터" | 한국일보
- 민희진 "하이브, 나를 망가뜨리려... 뉴진스가 살렸다" | 한국일보
- 서유리, 전 남편 최병길 PD 언급 논란에 "주어진 일 열심히 한 것 " | 한국일보
- 드라마에서 80초 만에 죽는 김갑수가 '명 짧은 배역' 고르는 기준 | 한국일보
- 황선홍호, 신태용 인도네시아에 '충격패'... 올림픽 진출 좌절 | 한국일보
- 유영재, 입 열었다…"성추행 프레임, 법적 다툼할 것" | 한국일보
- 선배 잘 따르던 착실한 딸이 범죄자로 돌아왔다 | 한국일보
- 정릉 '교수단지'라는 별천지...신혼부부는 마당 있는 단층주택을 지었다 | 한국일보
- '뉴스쇼' 나선 민희진 "상상이 죄가 되나"...뉴진스 언급은 계속 [종합] | 한국일보
- '구하라 친모 상속' 같은 사례 막아야..."시대가 달라졌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