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중동 확전시 유가 쇼크…인플레 부채질"

신다미 기자 2024. 4. 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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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내 갈등이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에너지 쇼크가 촉발될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현지시간 25일 경고했습니다.

에너지 쇼크가 현실화하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더 장기간 더 높은 금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달 초 이스라엘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이 전쟁 직전으로 가며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원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상대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주고받은 두 나라는 추가 공격을 피하기로 한 것으로 보이고, 투자자들도 확전 가능성을 작게 보면서 유가는 최근 최고치에서 거의 4%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더미트 길은 "세계는 취약한 상황에 있다"며 "대규모 에너지 쇼크로 인해 지난 2년의 인플레이션 축소 노력이 상당히 훼손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세계은행의 최신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에서 한 나라 혹은 그 이상의 산유국이 관련된 분쟁으로 하루 3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보고서는 이 정도의 가격 쇼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거의 완전히 지연시킬 수 있다고 봤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를 기록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유가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가격 상승 위험이 있지만, OPEC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가 올해 감산을 풀기 시작하면 사정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OPEC플러스가 올해 하반기에 하루 100만 배럴을 시장에 다시 더 내놓으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81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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