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그렇게 尹 만나면 안 돼…내가 여러 번 만나봐서 안다”

구민주 기자 2024. 4. 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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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일단' 만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며 반기를 들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 데 그것조차도 녹록치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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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접고 일단 만나자’ 분위기에 ‘반기’
대선 울산회동‧안철수 단일화 언급…“고생했던 기억”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일단' 만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며 반기를 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협의나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만나야 한다고 범야권에 이야기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야권 내에서 영수회담 놓고도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적극성이 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채 상병 특검 문제는 실제로 조속히 진행되지 않으면 당사자들의 증거 인멸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 데 그것조차도 녹록치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도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제가 윤 대통령이랑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났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며 "(대선 때 있었던) 울산 회동 때도 그렇게 만났고 안철수 의원도 그 당시에 만나서 '종이 쪼가리가 뭐가 중요하냐, 나 믿고 해보자'고 해서 만났다가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직격했다.

울산 회동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충돌을 빚다가 울산에서 극적으로 봉합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안 의원의 경우 윤 대통령과 대선 일주일 전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뤘는데, 당시 윤 대통령은 안 의원에게 "종이 쪼가리 말고 날 믿어 달라"라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대표는 양당 지도부와 회동할 의향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재정비되는 상황을 보면서 대화하겠다.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 전보다 후에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저희가 비교섭단체로서 국회 개원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조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이 당연히 의례적으로 논의돼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선 "정책적으로 조국혁신당의 입장이 정리되면 만나 뵙고 싶다. 조 대표의 (이 대표가 제안한) '25만원 지원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알지 못해서 정해지면 만나서 대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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