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두바이에서 별을 쏘다, 두바이 K컬처 페스티벌이 남긴 것

이세영 2024. 4. 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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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중동의 금융 중심지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열린 'K컬처 페스티벌 두바이 2024'(주최 세계스타트업포럼)는 한국 패션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접목한 B2B 플랫폼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K컬처와 K 테크놀로지가 맞손을 잡고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세계스타트업포럼이 개발 중인 패션 플랫폼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결합한 웹 3.0 기반의 패션 디자인 거래소 개념의 플랫폼이다.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이 세계 패션 회사와 한자리에 모여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Decenteralized) 방식으로 거래하는 마켓 플레이스다.

이번 행사에는 디자이너 왈리드 아탈라(Walid Atallah), 나딘 엘리시(Nadine Ellithy) 등 현지 고위 인사와 문화계, 재계 인사 등이 참석해 한복을 결합한 인공지능 패션 플랫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태수 세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한국의 패션 작품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각 디자이너의 활로를 열어주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런칭할 예정이다"며 "모든 참여자가 기여하는 만큼 공평하게 분배받는 웹 3.0시대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은주 세계스타트업포럼 부회장은 "오는 6월에 완성되는 세계 스타트업의 패션 플랫폼을 통해 한국과 각국 디자이너가 디자인 600여종을 개발 중이다"며 "(이번 디자인은)우리나라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한국적 요소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가장 먼저 이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한-중-일 패션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 부회장은 프랑스 파리 크리스챤 디올 본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파리 프레타 포르테, 서울컬렉션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왔던 패션 전문가이기도 하며 이번 행사의 패션쇼 총괄기획자로서 겸임했다.

행사 첫날에는 홍 부회장이 연출한 패션쇼 무대가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한복 패션쇼를 지켜본 관람객은 한복이 중동의 허브 두바이는 물론 전체 중동 지역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는 생활형 복식으로 탄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복과 두바이의 패션 문화를 융합한 이번 패션쇼는 한국 디자이너와 두바이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 모델들 간의 협업에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둘째 날 열린 'K스타트업 비즈데이' 행사에서는 한복을 결합한 인공지능 패션 플랫폼을 비롯해 홍삼 발효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발효한 홍삼을 배합해 생성된 달걀에서 다시 특정 성분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확대하는 플랜트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다원스마트팜 김군자 대표는 "우리나라 고유의 브랜드인 홍삼을 활용해 계란을 생산하고 거기서 다시 화장품의 원료로 확대하는 플랜트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두바이 현지 금융 전문가와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전태수 세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K컬처 페스티벌 두바이 2024'를 성공적으로 마쳐 대단히 뿌듯하며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패션 플랫폼이 한국과 두바이를 넘어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과 교류하는 새로운 B2B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제작총괄 : 정규득, 책임 프로듀서 : 이동칠, 구성 : 민지애, 내레이션 : 유세진, CG : 김현주, 연출 : 김혜리>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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