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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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영 옮김.
미국 생물학자인 저자가 '나무 내음'을 주제로 쓴 과학 에세이다.
책은 피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올리브유, 나무 연기, 책 등 나무와 관련된 열세 가지 소재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감정에 가장 직접적이고도 강렬하게 연결된 나무 내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나무 내음은 기억이고, 연결이며, 문화이고,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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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 =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미국 생물학자인 저자가 '나무 내음'을 주제로 쓴 과학 에세이다.
향기 분자를 인지하는 감각인 후각은 시각과 청각에 비해 무시당하는 감각이지만, 가장 오래된 감각이고, 가장 직접적인 감각이다. 눈과 귀가 발달하기 전 세포들은 이미 분자의 언어로 대화했다.
나무는 향기 분자를 통해 서로 이야기하며, 균류를 유혹하고, 곤충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요청하며, 미생물에게 속삭인다.
책은 피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올리브유, 나무 연기, 책 등 나무와 관련된 열세 가지 소재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감정에 가장 직접적이고도 강렬하게 연결된 나무 내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나무 내음은 기억이고, 연결이며, 문화이고, 역사다. 나무는 살아서 식물과 균류와 동물과 미생물과 대화하며 생명의 중추 역할을 한다. 죽어서도 장작불로, 책으로 쓰이며 인간 문화의 한 부분이 된다.
"어떤 생명도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종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걸음을 멈추고 냄새를 맡는 것은 우리 인간성의 일부를 되찾는 일이며 우리 몸속으로 돌아가 주변의 생명들과 연결되는 일이다."
에이도스. 174쪽.
▲ 완벽에 관하여 = 마크 엘리슨 지음. 정윤미 옮김.
유명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걸작'이라 칭한 계단을 만들었다. 데이비드 보위, 로빈 윌리엄스 등 유명인의 집 다수도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지금도 집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갈 가구와 공예품을 만든다. 미국의 목수 마크 엘리슨 얘기다.
책은 그가 쓴 에세이다. 저자는 40여년간 현장에서 일하며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법, 스스로를 명확히 정의하는 법, 재능이 아닌 노력을 믿는 법, 부조리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법, 완벽히 하기 위한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법 등의 이야기를 전한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나도 앞일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씨를 뿌리고 가꾸면 반드시 열매를 얻는다. 그 사실은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북스톤. 368쪽.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 브라이언 키팅 지음. 마크 에드워즈 그림·만화. 이한음 옮김.
미국의 우주공학자인 저자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인과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과학 그 자체보다는 삶, 즉 불가능해 보이는 질문을 향해 나아갔던 그들의 삶의 태도에 초점을 맞췄다.
광막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천재성과 운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궁금해했다. 설사 남들이 쓸모없는 일이라 평가하더라도. 호기심과 쓸모없음은 이들의 삶을 집약하는 키워드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좌절도 개의치 않았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매더는 "우리 모두가 틀렸단 사실이 발견되는 것만큼 과학자들을 기쁘게 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산초당. 27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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