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전쟁 승리했지만…‘OOO’이 사망위험 67% 높인다

임태균 기자 2024. 4.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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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가 외로움을 느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ACS)의 징쉬안 자오 박사 연구팀은 암 치료를 받은 생존자 약 3400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외로움을 많이 느낀 생존자들은 외로움을 적게 느끼거나 전혀 느끼지 않는 생존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6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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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학회 연구팀, 암 치료 생존자 3400여명 분석
심한 ‘외로움’ 느낀 그룹, 가장 적게 느낀 그룹과 비교
사망위험 67%나 높아…사회관계망 구성 등 지원 필요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암 생존자가 외로움을 느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ACS)의 징쉬안 자오 박사 연구팀은 암 치료를 받은 생존자 약 3400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외로움을 많이 느낀 생존자들은 외로움을 적게 느끼거나 전혀 느끼지 않는 생존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6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 저널(JNCCN)’에 최근 게재됐다.

조기검진과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암 치료를 받은 생존자들의 수도 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암 진단과 치료는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초래하고, 암 생존자의 사회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외로움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특히 자신이 고립돼 있다고 느끼는 외로움은 암 생존자들에게 가장 흔한 걱정거리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2008~2018년 50세 이상 암 생존자 3447명을 대상으로 UCLA 외로움 척도를 사용해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 정도를 측정하고 2020년까지 생존 여부를 추적‧조사했다.

UCLA 외로움 척도(UCLA Loneliness Scale)는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 1~3점을 부여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각 문항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하고 총점에 따라 참가자를 ▲외로움 낮음/없음 ▲가벼운 외로움 ▲중등도 외로움 ▲심한 외로움의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과정에서 ▲외로움 낮음/없음 그룹은 1402명 ▲가벼운 외로움 1445명 ▲중등도 외로움 1418명 ▲심한 외로움 1543명 등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낀 생존자 그룹은 사망 위험이 외로움을 가장 적게 느낀 그룹에 비해 6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연구 참가자들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을 반영해 조정한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이 심할수록 사망 위험도 함께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외로움을 느끼는 암 생존자들을 선별해 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암 생존자들에 대한 정신건강 상담과 지역사회 지원, 사회관계망 구성 등의 프로그램이 암 치료·생존자 관리 통합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13곳의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통해 암 생존자와 그 가족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도록 자가관리 능력과 회복 탄력성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암 생존자와 가족은 센터 방문 시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영양사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신체·심리·생활(사회·경제적) 문제를 파악할 수 있으며, 필요한 상담과 교육 등 통합지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국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지정 현황. 국립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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