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사장, 구글 모바일 총괄 만났다…“AI 협력 강화”

릭 오스터로 부사장 “다가올 AI 협력 기회 기쁘다”
갤럭시S24에 ‘서클 투 서치’ 협업
갤Z6 등에 AI 신기능 탑재 전망

25일 저녁 서울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왼쪽)이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을 총괄하는 릭 오스터로 부사장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릭 오스터로 X]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인공지능(AI) 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은 차기 AI 스마트폰에도 양사 협업으로 구현되는 AI 기능이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총괄 부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전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을 만난 사실을 올렸다.

그는 “노 사장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구글과 삼성전자의 AI 협력과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기회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도 오스터로 부사장의 글을 리트윗하며 “구글과 함께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2010년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 출시되면서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에 새로운 검색 도구 ‘서클 투 서치’를 탑재하는 등 AI 부문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오스터로 부사장은 최근 안드로이드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부서의 수장을 맡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마련된 이 자리에서 AI 협력 확대와 디바이스 보급과 확산 등을 주요 주제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구글 ‘제미나이’모델을 고도화하고 ‘서클 투 서치’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장현실(XR) 헤드셋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과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7’은 AI 기반 혈당 모니터링이 추가되고, 갤럭시링도 건강과 운동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며 갤럭시 AI 생태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