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의대생 사망` 손정민 사건…3주기 추모식, 유족·시민 눈물 속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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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4월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3주기 추모행사가 25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이른바 '한강 의대생 사망사건'은 친구의 부름을 받고 집 앞 한강공원으로 나간 손씨가 이튿날 새벽 3시쯤 실종된 후, 5일만에 한강에서 발견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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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4월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3주기 추모행사가 25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이른바 '한강 의대생 사망사건'은 친구의 부름을 받고 집 앞 한강공원으로 나간 손씨가 이튿날 새벽 3시쯤 실종된 후, 5일만에 한강에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은 서울 서초서의 초등수사 미비, 은폐 수사 의혹 등으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경찰은 사건 발생 2개월만에 변사사건심의위를 열어 종결했다.
특히, 끝내 풀리지 않은 의혹 등과 함께 최후 동석자의 비상식적인 태도 등이 유족 측의 형사 고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고소는 불송치로 결정됐고 손 씨 부모의 이의제기로 수사를 맡게 된 검찰은 2년 넘은 수사에 이어 다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했다.
그대로 묻히는 듯 했던 해당 사건은 유족의 항고로 다시 한번 법의 검증을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유족은 이날 세 번째 기일을 맞아 사고 현장에서 추모 행사를 가진 것이다.
이 날 한강에 모인 시민들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우선 고인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가 왜 신발과 옷을 버렸는지와 참고인 조사 때부터 전관예우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이다. A씨가 거짓말탐지기를 수차례 거부한 이유와 새벽 3시 37분에 집에 전화해서 정민군이 옆에 있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도 당시 제기된 의문점들이다.
그 외에도 A씨가 왜 손군의 휴대폰을 가지고 갔는지, 사건을 시간대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돌연 7시간 블랙아웃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지, 왜 정민군이나 부모에게 전화 한통 걸어보지 않은 채 자신의 부모를 대동하고 새벽에 나와 강변을 살폈는지 등 수 많은 의문점들에 대해 수사기관과 피의자는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모식은 추도사에 이어 고인에 대한 기억, 묵념,헌화,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이한 점은 '꽃나눔' 행사였다. 이날 추모식에선 200송이의 꽃을 곱게 포장해서 시민들에게 선물하는 나눔 행사가 있었다. 지나던 시민들은 함께 참여해 눈물을 흘리거나 유족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시민들은 "세상에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없는 죽음은 없어야 한다"며 "3년 간 유족이 피눈물을 흘리며 싸움을 이어오는 건 단지 자식을 잃은 슬픔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나 수사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누구라도 억울한 일이 없도록 모든 사건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증거주의도 유효하지만,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해선 힘을 가진 수사 당국이 명백히 풀어주는 게 합당한 처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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