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하이브 반박한 ‘뉴진스맘’ 민희진...“상상이 죄가 되는지 모르겠다”

윤수정 기자 2024. 4. 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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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이브 측의 공격이 너무 뜬금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유튜브 갈무리

국내 최대기획사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하이브 자회사) 대표가 재차 자신에 대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6일 오전 민 대표는 CBS 표준FM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상이 죄가 되는지 모르겠다. 저만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남들을 매도 할 때도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그간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 증거’라며 공개해 온 어도어 경영진 간 대화록과 문건들을 “회사와의 갈등에 답답함을 담은, 전혀 진지하지 않은 메모를 갖고 날 죽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도 함께 동석해 ‘배임에는 예비죄가 없다. 하이브가 공개한 자료들에서 해사 행위를 발견할 수 없었고, 모의만으로는 배임이 성립되지도 않는다’는 의견을 앞세웠다. 이날 방송은 민 대표가 이 기자회견 직후 참여한 녹화본을 공개한 것이다.

민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하이브가 발견한 대화록 속 계획들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을지 모르지만 시도한 적은 없다는 거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회사 운영을 하는 것과 M&A나 투자는 완전 다르다보니 저는 (그에 대해선) 문외한”이라며 “이런저런 의견을 때론 진지하게, 때론 가볍게 들어본 거다. 이런 걸 다 짜깁기해 몰아가는 건 너무 이상한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뭘 하려 해도 무조건 (80%의 어도어 지분을 가진) 하이브 재가를 받아야 하고, 혼자 이 지분(민 대표가 가진 20%)으로 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의 표절 논란 등에 대해 이어온 자신의 내부고발에 대해 하이브가 보복 중이라는 주장도 재차 펼쳤다.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싶었다”며 자신이 표절 문제 제기를 한 이유 또한 “무조건 내 거야. 이런 관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제가 잘났다, 우리 것만 최고라고 하는게 아니다”며 “포뮬러(공식)가 비슷하다. 외형이나 느낌이나 이런 부분들이 제가 느낄 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저의 생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로 모회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대표인 자신 사이에 끼게 된 걸그룹 ‘뉴진스’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우리 멤버들이 ‘대표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저 혼자 상상하고 있어요’라고 한 게 너무 공감됐다” “내가 죽어야 하나 생각한 적이 있는데 멤버들이 귀신같이 영상 통화를 걸었고, 울면서 ‘사랑한다고’ 하니 너무 와닿았다” “얘네가 나를 살렸나 싶었다” 등 서로가 ‘애틋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전날 기자회견 직후 하이브가 뉴진스와 부모에 대해 언급을 하지 말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이게 다 엮여 있는 일인데 (어떻게 안 하나). 그럼 그쪽은 왜 (나의) 사적 메신저까지 다 공개한거냐. 부모와 이 문제는 굉장히 긴밀하게 엮여 있다”고 주장했다. “제가 안 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뉴진스 엄마’라고 표현한다”며 “일부는 내가 뉴진스를 팔았다고 하는데 나는 뉴진스를 절대 팔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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