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강화에 KB금융 주가 8%대 급등...다른 금융지주도 동반 랠리

김은정 기자 2024. 4.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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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26일 KB금융 주가가 올해 1분기 호실적과 강화된 주주환원책 발표에 힘입어 8%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8.1%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1조491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이 충당부채로 인식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것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KB금융 분기별 3000억원씩 균등 배당 지급하고 향후 배당총액을 유지 또는 상향하는 내용의 새로운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KB금융 재무담당(CFO) 부사장은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며 “배당 총액 기준으로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 2000억원 수준에서 매분기 주당 현금 배당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 배당금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주인 KB금융이 선제적으로 주주환원 강화에 나서면서 다른 금융지주들도 동참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가 각각 6.5%, 5.8% 상승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2.2% 오름세다. 이들 세 지주는 이날 오후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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