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평생 공짜야”…현금 122만원 찾아준 여고생에 벌어진 일 [영상]

2024. 4. 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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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길바닥에 떨어진 돈다발을 주워 경찰에 전달한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돈을 되찾은 식당 주인이 "평생 국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4일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쯤 하동군 하동읍의 한 골목길에서 남성 A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1만·5만원권이 섞인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무사히 주인에게 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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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 떨어진 현금 122만을 주워 경찰에 전달한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양. [MBC 보도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골목길 길바닥에 떨어진 돈다발을 주워 경찰에 전달한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돈을 되찾은 식당 주인이 "평생 국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4일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쯤 하동군 하동읍의 한 골목길에서 남성 A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1만·5만원권이 섞인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다.

CCTV 영상에는 자전거를 탄 A씨 주머니에서 현금 뭉치가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현금을 떨어뜨린 줄도 모른 채 자전거를 몰았고, 현금 뭉치는 지나가는 차량에 밟히는 등 길에 방치됐다.

이때 인근을 지나던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양이 떨어져 있는 지폐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주변을 살핀 양양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돈을 촬영한 뒤 이내 쪼그려 앉아 현금을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주운 돈을 모두 챙겨 곧바로 인근 경찰서로 가 분실물 습득 신고를 했다.

양은서 양이 길거리에 떨어진 지폐를 줍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경찰은 CCTV를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무사히 주인에게 돈을 전달했다.

돈을 되찾은 60대 남성 A씨는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A씨는 양양에게 20만 원을 사례금으로 선뜻 내주고, "언제든지 식당에 찾아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양양은 MBC와 인터뷰에서 "(사장님이) 진짜 너무 고맙다고, 국밥 값 안 줘도 된다고 그냥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되니까 오라고 막 그러셨다"며 뿌듯해했다.

A씨는 "이 불경기에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살기 팍팍해진 요즘에도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 아직 양 양이 국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는데, 꼭 밥 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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