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이렇게 담그는구나”...민희진, ‘하이브 고발’ 심경 토로[종합]
26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민희진 대표가 게스트로 출연,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다시 한 번 하이브가 주장한 ‘경영권 탈취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침묵을 지키다 기자회견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첫 날은 멍했다. 기자회견이 저한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절 꾸미는데 쓰기보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로봇 같이 사는 인생이 아닌데, 어떤 목적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제가 겪으니까 너무 무서웠다.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 구나’ 진짜 깜짝 놀랐다. 아무리 싫고, 밉고 해도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쟁점인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는 ‘상상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시도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프로젝트 1945’, 카톡 대화 자료 등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증거를 내놨다는 김현정 앵커의 말에 “모든 대화에는 맥락이 정말 중요하다. 내가 어떤 기분, 어떤 상황에서 이야기 했는지 이런 것들이 다 배제돼 있는 것이지 않다. 어느 때는 이게 되려나? 이게 안 되나? 근데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제 지분으로는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어차피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을지 모르지만 시도한적 없다는 거냐”라고 물었고, 민희진 대표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또 “누구를 접촉하거나 한 적도 없냐”는 질문에도 “네.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하이브가 왜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것 같냐는 말에 민희진 대표는 “저를 망가트리고 싶어서 (아닐까 싶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중 앞에서의 분쟁은 유치하니까 그만 하자.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여론 심판을 받아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희진 대표는 이 사건으로 극단적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뉴진스 멤버들이 큰 힘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희진 대표는 “순간 살짝 이상했던 적이 있다. ‘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 멤버들한테 전화가 왔다. 얘들이 계속 사랑한다고 얘기하는데 위로가 됐다. 죽고 싶다는 마음이 빗겨 가더라. 뭔가 ‘얘네가 나를 살렸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뉴진스 멤버들과 되게 따뜻한 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뉴진스 멤버들이 원래 주변에 잘하는 친구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특히 사연이 많았고 해서 남달랐다. 뉴진스를 언급하면 일각에서 ‘(뉴진스) 팔이 하려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 뉴진스 멤버들과 부모님은 이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주장한 ‘경영권 탈취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니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으로 해임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입장을 밝히며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하이브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희진 대표와 A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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