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출항 지원하던 서산 공무원 숨져…시 “순직 신청할 것”

송인걸 기자 2024. 4. 26. 1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크루즈선 출항을 준비하던 충남 서산시 공무원이 출장지에서 쓰러져 8일 만에 숨졌다.

서산시는 김아무개(47) 먹거리지원팀장이 25일 오후 전남 여수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26일 밝혔다.

김 팀장은 다음 달 8일 대산항을 출항하는 국제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11만4000톤급) 1항차 항해를 앞두고 항해 기간에 배 안에서 전시할 서산 특산물 홍보물과 광고판 등을 주문하기 위해 지난 17일 하남시의 관련 업체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응급수술 받았지만 8일 뒤 숨져
국제크루즈선 출항 업무를 지원하던 서산시청 공무원이 출장지에서 쓰러져 숨졌다. 서산시 제공

국제크루즈선 출항을 준비하던 충남 서산시 공무원이 출장지에서 쓰러져 8일 만에 숨졌다.

서산시는 김아무개(47) 먹거리지원팀장이 25일 오후 전남 여수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26일 밝혔다. 시와 동료 공무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팀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쓰러져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시술과 응급수술을 받았다. 김 팀장은 자가호흡을 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쓰러진 지 8일 만에 전원한 본가가 있는 전남 여수에서 숨졌다.

김 팀장은 다음 달 8일 대산항을 출항하는 국제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11만4000톤급) 1항차 항해를 앞두고 항해 기간에 배 안에서 전시할 서산 특산물 홍보물과 광고판 등을 주문하기 위해 지난 17일 하남시의 관련 업체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출장을 갔던 이아무개씨는 “생강청, 감태, 천일염 등 지역 특산품을 배 안에서 승선객들에게 알리려고 하남시의 회사를 방문했다. 회의를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왔는데 갑자기 팀장님이 쓰러지셨다”고 전했다.

서산시는 시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빈소가 마련된 여수에 조문단을 보내는 한편 순직 절차를 밟고 있다. 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김 팀장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공무상 요양을 준비하는데 숨져 안타깝다. 질병과 공무와 인과관계 등을 살펴 순직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타세레나호는 다음 달 8일 대산항을 출발해 6박7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지룽 등 동북아 주요 기항지를 거쳐 같은 달 14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14층 규모인 이 여객선은 길이 290m, 전폭 35m 크기에 1500개 객실이 있어 최대 378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크루즈선 운항은 충남의 숙원사업으로, 충남 서해안의 항구를 모항으로 국제크루즈선이 항해하기는 처음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