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이 한 푼도 아깝지 않다!...'1위' 아스널의 '최고의 영입생'이 된 이유

[포포투=김아인]

아스널이 이번 시즌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리그 후반기로 가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는 3팀으로 좁혀졌다.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는 아스널이 77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고, 맨체스터 시티가 76점으로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최근 흐름이 한 풀 꺾인 리버풀은 74점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아스널은 우승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사상 역대 최장기간이었던 248일 동안 1위 자리를 달렸지만, 막판 뒷심을 잃고 맨시티에 우승을 내준 뼈아픈 기억을 무마하고자 한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강전에서 탈락했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아스널은 지난 첼시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고, 최근 리그 14경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만 기록할 정도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아스널의 중심에는 라이스가 있었다. 라이스는 올 시즌 PL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는 이적생 중 한 명이다. 아스널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라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라이스를 데려오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홈그로운 규정이 적용된 선수인 데다 웨스트햄에서 꾸준히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1억 500만 파운드(약 1780억 원)의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라이스 영입에 성공했다.

라이스는 아스널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피지컬 싸움에서 단단하게 밀리지 않으면서 후방에서 수비진을 돕고 빌드업을 책임졌다. 매 경기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침착함도 돋보였다. 웨스트햄 시절부터 리더십도 인정 받았던 라이스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 벨기에전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기록으로도 라이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25일(한국시간) 라이스의 높은 가치에 대해 크게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매체는 먼저 라이스가 적은 파울을 범한 것을 주목했다. 매체는 “라이스는 이번 시즌 160번의 볼 소유권을 얻었지만 28개의 파울을 했다. 반면 카이세도는 같은 숫자에 44개의 파울을 범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는 180번 공을 따냈지만 파울을 46차례 했고, 더글라스 루이스는 169번의 볼 소유권을 얻고 45번 파울을 했다. 이들은 모두 출전 정지 징계로 최소 한 경기 이상 결장했다. 라이스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매주 경기에 출전한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옵타. 아스널이 이번 시즌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라이스의 왕성한 활동량도 뛰어났다. '옵타'는 “그의 시즌 히트맵은 거의 모든 경기장 전역을 아우른다. 웨스트햄에서 최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였던 그는 대부분의 시간 가장 깊은 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 조르지뉴가 안정되면서 라이스가 포지션을 이동했고, 그 결과는 극명했다. 라이스는 상대 박스 안으로 더 자주 들어갔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고 전달했다.

이어 “라이스의 볼 운반 능력은 그가 전진하는 데 도움이 됐고, 아스널의 수비를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시즌 상대 골문을 향해 최소 10m 이상 공을 운반한 횟수가 143회인데, 이것은 수비수를 제외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라이스의 영입은 아스널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였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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