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 정말 맞나…청소년 도박 문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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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 10명 중 9명은 친구나 지인 소개로 도박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경찰청은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청소년 2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5%는 친구와 지인 소개로 도박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청소년이 주로 하는 도박은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가 71.9%로 가장 많았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청소년 사이버 도박 특별 단속'을 실시해 총 401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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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건된 296명의 91.5% “친구 소개로”
“또래 문화에 동참…단속만으로 못막아”
울산경찰청은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청소년 2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5%는 친구와 지인 소개로 도박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10명 중 1명(8.5%)은 온라인 도박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접속했다.
청소년이 주로 하는 도박은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가 71.9%로 가장 많았다. 스포츠 도박(26%)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이 도박에 사용한 평균 금액은 28만원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600만원까지 도박에 돈을 썼다.
일부 청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돈을 쓰는 거나 게임을 하려고 돈을 쓰는 것이 뭐가 다르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탓에 게임과 도박을 구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단속만으로는 청소년의 도박 사이트 접근을 막기 힘들다”며 “가정, 학교, 지역 사회가 잘못된 또래 문화임에도 쉽게 동참해버리는 청소년 특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사이버 도박 예방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청소년 사이버 도박 특별 단속’을 실시해 총 401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 규모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7명을 구속하고 98명을 입건했다. 청소년은 296명으로 중학생 35명, 고등학생 261명이었다.
경찰은 도박 금액이 적은 학생 241명은 훈방하고 54명은 즉결심판 처분했다. 600만원을 건 고교생 1명은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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