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힘' 보여준 하퍼…'또' 출산휴가 복귀 첫 경기서 홈런

김주희 기자 2024. 4. 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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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팔라델피아 필리스)가 딸의 탄생을 홈런으로 자축했다.

하퍼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2사 2루에서 아치를 그렸다.

딸을 얻고 돌아온 하퍼는 복귀 후 첫 출전한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하퍼는 무려 두 번이나 아이가 태어난 후 나선 첫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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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아들 얻고 복귀하자마자 홈런
셋째 얻고 돌아와 26일 신시내티전서 홈런
[신시내테=AP/뉴시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2024.04.26.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브라이스 하퍼(팔라델피아 필리스)가 딸의 탄생을 홈런으로 자축했다.

하퍼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2사 2루에서 아치를 그렸다. 신시내티 투수 닉 마르티네즈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하퍼의 시즌 5번째 홈런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구단은 곧바로 이 홈런공을 회수했다. 하퍼가 이 공을 기념구로 갖고 싶어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퍼에겐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공이다.

하퍼의 아내 케일라는 이번주 초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 하퍼는 아내의 곁을 지키느라 출산 휴가로 경기장을 떠나있었다. 딸을 얻고 돌아온 하퍼는 복귀 후 첫 출전한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이의 탄생을 자축하는 하퍼의 강력한 한 방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하퍼가 '아빠의 힘'을 보여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하퍼는 2019년 8월 첫 아이인 아들 크루를 얻었다. 그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나선 첫 경기였던 2019년 8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도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하퍼는 무려 두 번이나 아이가 태어난 후 나선 첫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하퍼의 둘째인 딸 브루클린은 '비시즌'인 2020년 11월에 태어났다.

하퍼는 "이 순간이 정말 좋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잭 휠러도 6이닝 1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휠러는 개막 후 6차례 등판에서 46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1900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역대 7번째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휠러도 올해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휠러는 올해 1.93을 기록 중이다.

휠러는 "아빠의 힘은 진짜라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아빠의 힘'을 발휘한 필라델피아는 이날 신시내티를 5-0으로 눌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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