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尹, 영수회담에서 사과해야. 영수회담 키 민주당이 쥐어야”

MBC라디오 2024. 4.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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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산, 영수회담 의제 제한 두지 말자? 하지 말자는 소리
-영수회담, 기본적으로 야당 대표에게 불리
-장소 자체가 대통령의 홈그라운드
-1:1 독대보다 정책위의장-비서실장 등 배석이 나을 수도
-용산, 예스맨들만 존재. 견제와 균형 시스템도 없어
-정진석, 나이브한 인사. 이준석 몰아낸 행동대장
-대통령게 쓴소리 못할 것. 찐윤 중 찐윤
-결국 친윤 체제 강화, 임기 말에나 꺼내 들 인사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영수회담 준비를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의 기세 싸움이라고 해야 될까요, 줄다리기라고 해야 될까요, 이게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문제를 비롯한 여러 정치 현안 이분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구로을에서 당선된 분인데요. 재선의원이 되셨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윤건영 > 네,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 진행자 > 늦었지만 축하드리고요.

◎ 윤건영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선거운동 피로는 좀 많이 푸셨습니까?

◎ 윤건영 > 감사 인사 드리고 있어서 여전히 선거가 진행 중인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도 감사 인사는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윤건영 > 맞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 진행자 > 낙선 인사보다는.

◎ 윤건영 > 네, 네.

◎ 진행자 > 바로 본론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청와대에 계셨잖아요. 영수회담 같은 경우 보통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식으로 준비하는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 윤건영 > 그거 다 이야기하면 천기누설이 되는 거잖아요.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는 수비하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어찌 보면 공격하는 입장인데요.

◎ 진행자 > 근데 제가 딱 하나만, 사전에 의제를 정밀하게 조율하고 만났습니까?

◎ 윤건영 > 사안에 따라서 다릅니다. 어떤 회담이냐에 따라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회담이냐 아니면 큰 방향성을 잡는 회담이냐에 따라서 만약에 전자인 실질적인 성과를 내자라고 하면 실무 협상이 아주 디테일하게 가야 됩니다. 그래서 한 절반 정도의 합의문까지는 가야 이게 성과가 있는 거죠.

◎ 진행자 > 합의문 초안까지는 만들어놓고 만난다?

◎ 윤건영 > 예, 대체적인 합의 정도는 가야죠. 근데 그게 아니고 큰 방향성을 잡는 거다라고 한다면 두 분이 만나시는 것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거고요.

◎ 진행자 > 그럼 이번에 영수회담을 어떻게 성격을 규정해야 된다고 보세요?

◎ 윤건영 > 그거는 민주당 지도부, 특히 이재명 대표께서 생각하시는 전략적인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는 거죠. 그리고 그 또한 그런 카드가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그리고 기본적으로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야당 대표한테 불리합니다.

◎ 진행자 > 왜요?

◎ 윤건영 > 왜냐하면 일단 분위기가 홈그라운드잖아요. 대통령의 홈그라운드.

◎ 진행자 > 그렇죠. 청와대, 지금 용산.

◎ 윤건영 > 용산이니까 자기 집, 댁에서 하시는 거잖아요. 쉽게 말하면 거칠게 표현을 하면. 분위기 익숙한 분과 익숙하지 않은 분의 차이가 있죠.

◎ 진행자 > 그렇죠. 공간이 의식을 지배하니까.

◎ 윤건영 > 그리고 또 숫자라든지 배석하는 인물들이라든지 그리고 또 사전 준비하는 인원 자체가 용산 대통령실은 수백 명이 나서서 준비하는 거고 민주당은 또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기울어진 운동장, 불리한 운동장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워낙 잘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1:1 독대보다는 정책위의장이나 비서실장이나 대변인 이런 분들과 같이 들어가는 게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 진행자 > 보통 각각 1명의 배석자는 두고 그래서 그 배석자가 나와서 공동발표를 하든 따로 발표하든 보통 그렇게 해왔잖아요.

◎ 윤건영 > 아마 용산 대통령실은 배석을 많이 할 겁니다. 그게 홈그라운드 이점이거든요.

◎ 진행자 > 숫자로 누른다?

◎ 윤건영 > 그리고 예를 들어서 이런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국정 운영 브리핑을 한다든지 해서 숫자로 기를 눌러버리는 겁니다, 사전에.

◎ 진행자 > 회담 자리에서 브리핑을 한다?

◎ 윤건영 > 그렇죠.

◎ 진행자 > 대표님만 알고 계세요 이러면서?

◎ 윤건영 > 그렇죠. 그러면서 숫자가 쫙 나올 거고 통계도 나올 거고 어쨌든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 진행자 > 보통 늘공이 어공을 제압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숫자를 나열하는 거라면서요.

◎ 윤건영 > 맞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께서 잘하실 건데 그런 부분들을 잘 지금 고려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 진행자 > 그러면 정리해서 어제 용산에서 어떤 주장이 나왔냐면 그냥 의제 제한 두지 말고 다양하게 이야기 프리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용산에서 그런 말 하면 안 되고요. 그건 하지 말자는 소리죠.

◎ 진행자 > 아까 방향성 정하는 거라면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그랬잖아요?

◎ 윤건영 > 그건 야당, 지금의 협상이 어떻게 지금의 영수회담이 제기된 배경을 보셔야 되잖아요. 이번 총선이 국민이 회초리를 든 게 아니라 몽둥이를 들 정도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반성을 하라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반성하는 측에서 마음대로 하십시다라고 하는 건 태도가 잘못된 거죠.

◎ 진행자 > 이번 영수회담은 민주당이 얘기할 수 있는 거다?

◎ 윤건영 > 그럼요. 키를 민주당이 쥐고 가야지 다 합시다라고 하면 다 하지 말자는 소리하고 같은 거죠.

◎ 진행자 > 주객이 바뀐 겁니까?

◎ 윤건영 > 네.

◎ 진행자 > 지금 일부 보도가 나왔고 어제 그래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도 한번 물어본 게 있는데요.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기조 잘못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한다, 이게 조건이 될 수 있는 것이냐, 조건이라는 게 바람직하냐 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윤건영 > 저는 당연히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에 국민 앞에서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고 저는 처음 듣는데 비공개 전언 사과라고 국무회의에서 사과를 하셨다라고 전언하는 게 그게 사과는 아니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국민께서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든 선거라면 대통령의 반성과 성찰은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이 사과하셔야 되고요, 용산 참모들이 건의해야 된다라고 일각에서는 이야기하는데 건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조건과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지 않아요, 지금 용산 대통령실은. 왜냐하면 첫번째가 용산에서 있는 분들은 예스맨밖에 없거든요.

◎ 진행자 > 현재?

◎ 윤건영 > 예, 대통령에게 ‘아니오, 노’라고 이야기할 만한 사람이 없어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대통령실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기관 내가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항상 제가 말씀드리는 건데 그런데 지금 용산 대통령실은 순전히 검사 라인이에요. 이렇게 되면 견제가 균형이 이루어질 수가 없어요. 예컨대 민주당 정부인 노무현 정부 때나 문재인 정부 때는 그 견제와 균형을 내에서 이루기 위해서 몇 가지 시스템을 박아놨거든요.

◎ 진행자 > 시스템?

◎ 윤건영 > 사람 시스템. 예를 들면 노무현 정부 때는 인사를 추천하는 쪽은 호남 출신의 정찬용 수석이 해라. 검증하는 것은 영남 출신의 문재인 수석이 해라, 이게 견제 라인입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일종의 늘공들이 득세할 수도 있으니까 총무비서관, 곳간을 지키는 총무비서관으로는 기재부 7급 출신의 이정도 비서관을 둬라 이런 식의 나름의 방책들이 있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용산 대통령실은 그런 게 없어요.

◎ 진행자 > 그 말씀하시니까 바로 이 문제, 정진석 현 비서실장 새로 임명됐으니까 대통령의 친구고 쓴소리 할 수 있지 않느냐 일각에서 이런 기대 섞인 전망이 나왔잖아요.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 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이번 인사를 통해서 통합형으로 하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비서실장까지 통합형으로 할 필요가 있냐라는 보수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는데

◎ 진행자 > 말 그대로 보좌인데

◎ 진행자 > 예, 보좌인데. 통합형으로 하라는 게 야권 인사를 쓰라는 게 아닙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 진행자 > 아니되옵니다를 이야기할 수 있는?

◎ 윤건영 > 아니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정진석 실장이 그런 사람인가요? 친윤 중에 찐윤 아닙니까?

◎ 진행자 > 근데 비서실장의 롤이 그렇게 큽니까?

◎ 윤건영 > 크죠.

◎ 진행자 > 그래요?

◎ 윤건영 > 찐윤 중에 찐윤이고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낼 때 행동대장 하셨던 분이잖아요. 그런 분을 어떻게 저는 쓰는지 잘 이해가 안 되고 너무 안일하고 좀 나이브한 인사로밖에 보여지지 않아요.

◎ 진행자 > 그럼 결국은 정진석 실장의 임명은 오히려 친윤 체제 강화 차원,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걸까요?

◎ 윤건영 > 맞습니다. 국정운영 막판에 할 수 있는 거죠. 임기 막판에 할 수 있는 인사를 너무 빨리 꺼내 든 것 같고, 위기감이 안 보여요. 지금 국민의힘은 말로는 비상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가 비상 상황이다라고 하는데 친윤 비서실장이 무슨 비상 상황이에요. 그건 말이 안 되죠.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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