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원외 김종혁 “이철규 원내대표? 친윤·영남 백의종군 해야”

MBC라디오 2024. 4. 26. 10: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원숭이는 떨어져도 원숭이, 정치인은 떨어지면 사람도 아냐
-유권자들, 이미 굉장히 싸늘하고 냉정.. 논리나 설득 먹혀들지 않아
-대파 논란, 尹 기존의 불통 이미지에 중첩되며 집중 공격.. 제대로 대응 못 해
-당 지도부 전략 미흡, 수직적 당정관계, 제왕적 대통령 지적에 대한 결과
-이철규 원내대표? 국민 흔쾌하지 않을 것.. 협상력 문제가 아니라 판 바꿔야
-전당대회, 지금 룰이면 영남 당대표 우려.. 혁신형이든 관리형이든 영남 자민련 안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 진행자 >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어제 ‘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쏟아졌다고 하죠. 이 자리에 참석했던 분입니다. 경기 고양병에 출마했던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종혁 > 네, 김 앵커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진행자 > 고생 많으셨고요. 어떻게 총선 피로감은 많이 풀리셨습니까?

☏ 김종혁 >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정치인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 그런 얘기하잖아요.

☏ 진행자 > 뭘 그렇게까지.

☏ 김종혁 > 근데 사실은 개인적인 문제보다도 너무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당의 앞날, 그리고 보수 정치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희 당이 승리한다 하더라도 너무 압도적이고 일방적인 승리라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가 옳지 않다 이런 생각을 평소에도 얘기를 해왔는데 정반대로 저희가 그런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더 걱정이 크죠.

☏ 진행자 > 그래요. 아무튼 그 총선 과정을 복기해볼 때 뭐가 그렇게 제일 힘들었습니까?

☏ 김종혁 > 저희가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기가 어렵더라고요. 유권자들이 이미 굉장히 싸늘하고 냉정하게 식어 있어서 그분들에게 무슨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설득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먹혀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정권 심판해야 된다라는 그런 분위기가 굉장히 팽배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제일 어려웠죠.

☏ 진행자 > 어제 토론회 자리에서 쓴소리를 참 많이 하셨던 걸로 보도를 많이 탔는데요. 똑같은 이야기를 여기서 굳이 여쭤볼 생각은 없고, 아무튼 꼭 이것만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김종혁 > 이번 선거 과정에서요?

☏ 진행자 > 예, 예.

☏ 김종혁 > 결국은 집권여당 혹은 보수당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경제적 문제 삶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 갈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게 꼭 지금 윤석열 정부만의 책임은 아니다 그런 것도 유권자들은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세계적인 기후 변화의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농산물 생산에 있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 전쟁이라든가 다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라든가 자국 우선주의 같은 걸로 인해서 다른 나라들이 어려워지고 이런 것도 있고, 미중 간의 갈등이라든가 이런 것들 과거와 다른 그런 경제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그 중간에 낀 저희 같은 나라가 힘든 건 사실인데 문제는 그러면 정부여당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있느냐 그런 부분들, 국민들께 진솔하게 지금 어떠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리고 이것들을 우리는 어떻게 어떻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 이렇게 힘드신 것에 대해서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을 해 나가는 작업 같은 것들이 거의 없었던 게 아닌가. 이런 부분들은 저는 정말 집권여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어제 토론회 자리에서도 대파 이야기를 꺼내셨더라고요. 부총장께서. 그런데 그때를 돌아보면 이게 논란이 되니까 용산에서는 오히려 홈페이지에서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 대파값이 더 비쌌다, 이 점을 강조하는 어떤 반박 비슷한 글을 올린 적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태도가 문제였다 이런 평가실까요?

☏ 김종혁 > 이성적인 접근일 수는 있지만 국민들께는 지금 당장의 대파 가격이 5천 원 4천 원 이렇게 올라가는 것들이 이게 무슨 일이냐 이런 감정적 반감이 있는데, 제가 관찰하기에는 사실은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발언을 보면서 민주당은 상당히 대통령이 전혀 민생과 관계없고 국민들의 삶을 도외시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공세를 펼쳤고, 그 이전부터 쌓여왔던 대통령의 이미지에 그것이 중첩이 된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낙타의 등 위에 얹어진 지푸라기 한 점 그게 결국은 낙타를 무너지게 만든다 이런 얘기하듯이 그 이전부터 쌓여왔던 이미지에 그게 더해지면서 부정적 이미지라든가 불통의 이미지라든가 민생 외면의 이미지, 이런 것들이 집중적으로 선거철에 공격을 받았는데 거기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을 못했죠.

☏ 진행자 > 어제 그 토론회 자리에서 우리 부총장님 말씀 말고도 여러 가지 쓴소리가 많이 나왔잖아요. 근데 이걸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총선이 끝난 다음에 나올까. 오히려 총선 전에 나왔어야 되는 얘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왜 이런 얘기가 그전에는 안 나왔을까요?

☏ 김종혁 > 그건 어떻게 보면 결과론 아니냐, 너희들은 책임 없느냐 뭐 이런 얘기하는데 사실 선거를 앞두고 다가올 선거에 대해서 미리 우리 내부에 반성을 하자 비판을 하자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느 당이든 쉽지 않아요. 일단 경기가 시작되려고 하는데 그 당의 사기를 떨어뜨리거나 분위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얘기를 하기는 쉽지 않은 거죠. 그리고 일단 선거가 시작되면 더욱더 그렇고요. 선거가 시작되면 예를 들면 보트에 올라탔는데 급류에 휩쓸려 가고 있는 거 아니에요. 거기서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기는 참 쉽지 않고.

☏ 진행자 > 그런 점에서 개별 후보들의 발언 문제가 아니라 그러면 당시 당 지도부가 용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요구를 한다든지 아니면 전략을 짠다든지 하는 부분에서 미흡했던 거 아니냐라는 지적은 나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100% 맞는 말씀이죠. 그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온 거 아니겠어요. 용산과 당의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과거에 무슨 제왕적 대통령 황제적 대통령 YS DJ 이런 분들일 때 이런 얘기가 나왔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총재를 계속 같이 함께하는 이런 것도 금지시키고 했는데 일각에서는 지금 다시 그런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들도 꽤 했었잖아요. 그전에 말들도 나왔었는데 그것들을 제대로 그런 지적이나 문제의식을 반응하지 못했던 그 결과가 이번 선거로 표출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진행자 > 그럼 지금에 맞춰가지고 예를 들어서 정진석 의원이 비서실장이 됐고요. 그 다음에 이른바 찐윤으로 언론에서 분류되고 있는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나올 거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종혁 > 국민들께서 별로 흔쾌하시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당 내에서도 여러 가지 반발 기류가 있습니다. 지금 대야관계 앞으로 야당이 워낙 강해졌으니까 그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험도 필요하고 이러니까 이철규 의원이 됐든 누가 됐든 친윤이 맡아줘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주장들을 하시는 걸로 알아요. 하지만 이게 지금 당이 처한 어려움이라는 게 무슨 경험이나 협상력의 부족의 문제가 아니고 전체적으로 우리 당 전체에 대해서 갖고 있는 국민적 실망이 더 큰 원인일 텐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뭔가 판이 바뀌어야 된다. 지금 배가 침몰할 지경인데 그 침몰에서 선장이 누가 되고 갑판장이 누가 되고 조타수가 누가 되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침몰을 하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이 더 중요한데 그러려면 완전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려면 친윤과 영남 쪽에 있는 분들께서는 그 이전의 책임 소재가 어떻다 이런 걸 더 이상 왈가왈부하기보다는 일단 한 발 뒤로 물러나셔서 백의종군 해주시는 게 당의 이미지 개선과 개혁 이미지를 다시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종혁 > 그건 제 생각이고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부총장님이 현재 원외 조직위원장 임시 대표단을 이끌고 계시잖아요.

☏ 김종혁 > 제가 이끈다는 건 말이 안 되고 원외 지구당 당협위원장들의 모임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금 저희가 영남지역에 있는 분들만 대부분 원내로 돌아가시고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에 가까운 패배를 했기 때문에 수도권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원외 위원장들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취지에 의해서 그런 모임이 만들어졌고요. 거기 TF팀이 14명으로 구성됐는데 제가 조직부총장이다 보니까 그중에 3명의 대표단의 한 명으로 당과의 의견 조율 이런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전당대회 룰 같은 경우 50대50으로 바꾸자 이렇게 제안을 했죠. 여기서.

☏ 김종혁 > 여러 분들의 의견을 종합을 해서 그중에 다수의견으로 그렇게 전달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이게 관철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 김종혁 >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일단 비대위원장이 임명이 되면 비대위원장이 전대 룰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를 하실 걸로 알고 있고요. 그때 아마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대표들이 가서 그런 우리들의 요구사항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달할 거로 보는데 거기에 대한 원칙은 그거죠. 지금 영남지역이 당원들 숫자가 많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대로 하자면 영남 후보가 또 당대표가 되는 게 아니냐라는 그런 우려를 반영한 건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게 50% 70%든지 아니면 당원 전체 100% 투표를 하든지 그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당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이냐에 대한 당원들의 의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물론 그렇겠죠. 마지막으로 어차피 혁신형 비대위가 아니라 관리형 비대위로 가닥을 잡은 것 같고 더 나아가서 비대위원장으로 조경태 의원 이름도 오르내리던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종혁 > 구체적으로 어떤 분이 될지 모르니까 미리 얘기하는 거는 좀 섣부른 측면이 있긴 한데요. 혁신형이냐 관리형이냐는 무슨 규정된 용어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혁신이냐 관리냐, 저희가 혁신형 비대위로 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 당이 영남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그런 또다시 영남 자민련의 인상을 주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되겠다 그것을 탈피해 달라라는 요구에서 혁신형이라는 말을 붙였던 겁니다. 어떤 분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섣불리 얘기하긴 그러네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의 김종혁 조직부총장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