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신태용 “한국팀 올림픽 연속 진출 기록, 제가 깨 힘들고 미안한 마음”
연일 인도네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신태용 감독이 '카잔의 기적'에 이어 또 한 번 지도자 경력에 하이라이트로 기록될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겼습니다.
올해 처음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에 이어 8강까지 통과하며 역대 최초로 4강 무대에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축구계가 염원하던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본선 진출권을 바로 받습니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승자를 4강에서 이기거나, 여기서 지더라도 3위 결정전을 잡으면 파리로 갑니다. 최종 4위가 되더라도 기니와 '마지막 한판'을 이기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받습니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입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올림픽에 가지 못하는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입니다.
경기 직후, 한국 취재진을 만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하게 되면 앞으로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황선홍 감독님이 만들어 냈으면 했다"며 "그런데 운명의 장난같이 8강에서 만나게 됐는데 저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그런 기록을 제가 깼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신 감독 "우선 인도네시아가 월드컵도 진출할 수 있도록 꿈을 크게 가져보겠다"며 "마지막 꿈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한국 대표팀에서 마지막 도전을 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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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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