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단체 “사직 의대교수 명단 공개하라”…의료공백에 절규

이지현 기자 2024. 4. 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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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싸고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암 환자 단체에서 사직한 의대 교수 명단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환자들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는 오늘(26일) 성명서를 내고 "의대 교수 사직, 대학병원 주 1회 셧다운 등 의료공백이 붕괴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은 탈진 상태로 무력감에 지쳐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의사단체가 빠진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전날 출범한 것과 관련해 협의회는 "정부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의료계가 빠진 특위를 복지부 입맛에 맞는 위원들로 구성해 공염불 논의만 지속할 예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환자들은 갈 곳이 없는데 현 상황과 거리가 먼 정책적 논의만 진행하려 한다"며 "지금은 의료붕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협의회는 "당장 일선 교수진 사직명단을 공개해 환자들이 치료계획을 세우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사태 봉합을 위해 방법을 찾아야 할 시기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각 대학병원의 주 1회 셧다운을 중단하도록 논의를 해야지, 돌아오지도 않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논의한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이냐"며 "정부는 무용지물인 특위 대신 환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 1회 진료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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