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에 이어 황선홍호의 몰락, 이제는 책임질 차례…황선홍 감독과 정해성 위원장, 그리고 정몽규 회장 [U23 亞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4. 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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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에 이어 황선홍호도 몰락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및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 승부차기 혈전 끝 11-12로 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2번의 U-23 아시안컵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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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에 이어 황선홍호도 몰락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및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 승부차기 혈전 끝 11-12로 패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1984 LA올림픽 이후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더불어 1988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끝냈다.

클린스만호에 이어 황선홍호도 몰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월 클린스만호의 ‘도하 대참사’ 이후 다시 한 번 도하에서 벌어진 대참사다. 여자 핸드볼과 함께 구기 종목의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보인 황선홍호의 몰락은 생각 이상으로 여파가 크다.

결과는 끔찍했고 이제는 책임질 차례다. 클린스만호의 실패 이후 책임은 ‘클린스만 사단’에만 집중됐다.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그의 사단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놓은 건 당연한 일. 이제는 황선홍 감독의 차례다.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2번의 U-23 아시안컵을 치렀다. 그러나 두 대회 연속 8강에 머물렀다. U-23 아시안컵 역사에서 대한민국이 4강에도 오르지 못한 유이한 사례이며 모두 황선홍 감독이 있을 때다.

황선홍 감독 역시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A 대표팀 임시 감독 역할까지 맡은 건 충분히 불리했다. 그러나 두 대회 연속 8강이란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다. 2번의 실패는 돌이킬 수 없다.

다음은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다. 그는 지난 2월 황선홍 감독을 임시 A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결국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고 이제는 책임을 질 차례다.

물론 정해성 위원장이 물러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변화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대회의 실패에 대해선 철퇴를 내릴 필요가 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이 중요하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책임질 시기가 찾아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건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일이다.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에 머무른 것과 또 다른 문제다.

황선홍호에서도 나름의 변명을 할 수 있다. 기대했던 유럽파 3인방 양현준, 김지수, 배준호가 소속 구단의 차출 불가 통보로 합류하지 못했다. 기존에 구상한 최정예 전력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도네시아에 일방적으로 무너진 건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황선홍호는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3전 전승으로 통과한 조별리그에서의 경기력도 형편없었다. 결국 결과가 좋았기에 넘어갈 뿐이었다.

확실하게 책임을 질 사람은 지고 또 변화를 줄 부분에 있어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황선홍 감독과 정해성 위원장은 시작에 불과하다. 결국 대한축구협회의 리더 정몽규 회장 역시 책임론을 피하기 힘들다. 아시안컵, 그리고 올림픽 최종예선에서의 실패는 대한민국 축구의 날개를 꺾은 일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는 아시안컵과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놓쳤고 이제는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려면 외부가 아닌 내부부터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축구의 아시안컵, 그리고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대실패, 정몽규 회장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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