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통증 없는 수술을 위한, '마취 바로 알기' ⑫고령 환자와 마취

석원 2024. 4. 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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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통증 없이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취'입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수술 이후, 환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마취의 역할을 아주 중요한데요.

독일의 한 의사는 "노인 마취는 수술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마취과 의사는 그다음이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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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마취라도 고령 환자의 경우, 위험은 3~4배 높아···수술 후 섬망 증상 등이 특히 위험

환자가 통증 없이 치료를 완료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취'입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수술 이후, 환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마취의 역할을 아주 중요한데요. 마취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합니다. 익숙한 듯,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마취에 대해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김동혁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앞서서 그 마취로 인해서 사망에 이를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약간 고령의 환자들 같은 경우는 혹시 이 마취로 인해서 어떤 합병증, 후유증 이런 게 없을까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네, 맞습니다. 굉장히 안전하다고는 했지만, 마취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전반적으로 마취는 안전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성은 커지는데요. 대략 젊은 사람에 비해서 3~4배 정도의 마취 위험성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특별히 걱정되는 것은 노인들 같은 경우에 생리적 기능이 많이 좀 떨어져 있고, 특히 생리적 예비량이 좀 떨어져 있다고 저희는 표현하는데, 스트레스 상황에 혹은 수술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좀 떨어져 있다는 얘기죠. 대표적인 합병증 몇 가지를 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폐 합병증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쉴 때는 음압으로 이렇게 숨을 쉬게 됩니다. 들이쉬고 내쉬고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는데, 인공호흡기가 대신 쉬어주는 숨은 스스로 쉬는 숨과 달라서 폐포가 일부가 좀 쪼그라들어 있어요. 그래서 전신마취 이후에 스스로 숨을 깊이 쉬어서 폐포를 펴주지 않으면 고여 있는 가래들이 나중에 무기폐를 발생시키고 폐렴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고위험 환자인 경우에 연세가 많으시다거나 아니면 고관절 수술 같은 위험한 수술을 받을 때는 수술 후 섬망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수술 후 섬망을 겪는 환자들은 합병증이나 사망률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동훈 MC]
수술 후 섬망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나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수술 후 섬망이란 수술 후에 주변을 인지하고 적절한 반응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는 혼돈 상태를 수술 후 섬망이라고 보통 얘기합니다. 의식이 완전 돌아오기 전 상태를 얘기하는 거죠. 하지만 노인 환자들 경우에, 특히 고위험 환자들의 경우에는 이 과정이 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동훈 MC]
좀 전에 말씀하신 섬망 상태가 일종의 어떤 치매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상태와 또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있거든요?

[김동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맞습니다. 과거에는 전신마취를 하게 되면 스스로 호흡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산소증으로 인해 뇌세포가 죽어서 치매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실제로는 저희가 인공 환기를 하고 인공 호흡을 하기 때문에, 특히 인공 호흡에는 고농도의 산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저산소증 때문에 뇌세포가 죽는 것은 아니고요. 이 수술이라는 스트레스 자체가 수술 후 섬망 그리고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대략 수술 1시간이 길어질 때마다 치매 확률이 6% 정도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독일의 한 의사는 "노인 마취는 수술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마취과 의사는 그다음이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수술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 이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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