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경영" vs "하이브가 배신"…진흙탕 싸움 가나

2024. 4. 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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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이브가 뉴진스의 소속사인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의 '주술 경영' 의혹까지 제기했는데요.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하이브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주장하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연예 기획사이자 12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하이브가 뉴진스를 배출한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민 대표가 하이브의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부대표와 함께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는 실행 계획을 세웠고, 뉴진스와의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을 의논했다며 대화록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민 대표가 무속인에게 BTS가 군대에 갈지 묻고 인사 청탁을 받는 '주술 경영'을 했단 주장도 펼쳤습니다.

오후에 기자회견을 자청한 민 대표는 자신은 일을 잘한 죄밖에 없고, 배임을 한 건 계열사의 사장을 찍어누르는 하이브라며 2시간에 걸쳐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민희진 / 어도어 대표 -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너 우리한테 고분고분하지 않지? 우리 말 잘 안 듣지?'라는 저로서는 저를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민 대표는 하이브가 사적인 대화를 경영권 탈취로 왜곡하고 있다며 문제의 시초는 하이브와 자신이 맺은 불합리한 주주 간 계약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하이브가 다른 자회사 아이돌 그룹인 르세라핌의 데뷔 전까지 뉴진스의 홍보를 막았다는 주장도 펼치고 자신을 걱정하는 뉴진스의 멤버들과 부모를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민희진 / 어도어 대표 - "'자기 자식을 키우는 게 이런 건가'라는 제가 그런 생각도 들었고, 애들이 다 (뉴진스의 멤버인) 혜인이는 20분 내내 나보다 더 울어."

하이브와 민 대표의 진실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복귀를 앞둔 뉴진스는 물론 K팝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MBN #하이브 #어도어 #김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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