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뉴스] 미국 대선 뭐이슈? …낙태 "강간에도 안돼" vs "내 몸 내 결정"
여기 한 30대 여성이 미국 대통령 선거 한복판에 놓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케이트 콕스 - 기자 (CNN방송) 케이트 콕스 "3번째 아이를 정말 가지고 싶었지만 아기는 살아날 수 없었죠. 기자 "언제 아기 염색체 이상을 처음 알았나요?" 케이트 콕스 "한 13주차에 알았어요. 의사가 전화했죠. 진단에는 5주가 걸렸죠."
출산 시 아기는 사망하고 산모는 목숨이 위험한 상황, 병원은 당장 임신중지(낙태)를 권했습니다.
▶ 인터뷰 : CNN 앵커 (지난 달 8일) - "산모는 수술을 받기 위해 고향을 떠나야 했죠. 텍사스 법원이 수술을 금지했기 때문이죠. 기다렸던 아이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고 산모도 앞으로 불임이 될 것이란 진단에도 말이죠."
사실 1973년 이후 미국에서 임신중지는 합법이었습니다.
「한 여성이 중절 수술 금지는 사생활 침해·위헌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승리한 '로앤 웨이드' 판결때문입니다.」
그런데 2022년, 대법원이 이 판결을 폐기, 다시 각 주가 금지 여부를 결정토록 했습니다.
보수적인 곳은 다시 전면적인 낙태 금지를 시행했고 반발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12살 소녀 (2022년 7월, 웨스트버지니아 주의회 연설) - "전 12살이고 버팔로 중학교를 다녀요. 만약 어떤 남자가 저에게 말로 할 수 없는 슬픈 일(강간)을 저질러도, 아직 아이인 저도 임신하고 출산해야 하나요? 누군가 '생명존중'을 말하는데, 제 생명은요? 제 생명은 당신들에게 존중할 가치가 없나요?"
▶ 인터뷰 :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지난 9일) - "애리조나가 다시 시작한 '중절 금지법'은 원래 150년 전 법으로, 186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끔찍한 강간이나 근친으로 위험한 여성을 보호할 수 없죠. 이런 법을 채택한 곳이 21개주로 퍼졌습니다"
4년 전 「대선에서 0.3% 표 차이가 날 정도로 애리조나는 경합주였고, 선거를 앞두고 경합주 중심으로 낙태가 뜨거운 이슈가 된 겁니다.」
미국 대통령 후보 2명의 입장은 어떨까.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23일 플로리다 연설) - "임신 중지는 연방 헌법의 헌법적 권한입니다. 당신이 미국 어디에 사느냐로 결정되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트럼프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트럼프가 파려는 성경에 뭐가 써져 있는 지 궁금해 사고싶은 지경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8일) - "각 주가 투표나 입법으로 낙태 관련해 정하면 됩니다. 각 주가 결정해서, 법으로 만들면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진보와 여성 유권자 표심을 겨냥해 '트럼프 심판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층마저 임신중지에 열려있는 만큼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 :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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