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프로 골퍼가 꼭 전하고 싶은 조언 "과도한 웨이트 운동은 지양했으면"

이태권 기자 2024. 4. 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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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첫날 낯선 이름이 리더보드 맨 상단에 올라왔다.

하지만 최재훈은 2021년 KPGA투어 데뷔 후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어 최재훈은 "기회가 되면 프로 선수면 누구나 꿈꾸는 우승도 꼭 해보고 싶은데 1차 목표는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매년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시드를 따내고 있는데 우승 아니면 시드를 자력으로 유지해 마음 편히 투어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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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최재훈. 사진┃KPGA제공
25일 여주 페럼CC에서 열린 우리금융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최재훈. 사진┃KPGA제공

[여주=STN뉴스] 이태권 기자 =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첫날 낯선 이름이 리더보드 맨 상단에 올라왔다.

주인공은 최재훈(26)이다. 최재훈은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3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재훈은 지난 2015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장동규(36·어메이징크리)와 함께 1타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오후 조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재훈은 첫 홀부터 버디를 신고한 뒤 전반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4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오전 조 선수들을 모두 앞질렀다. 이후 후반 들어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으며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최재훈은 코스 공략이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페럼클럽에서 그린 적중률 83.3%의 고감도 아이언샷은 물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1.47개로 끊으며 탁월한 마무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이날 활약만 놓고 보면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2017년과 2018년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선수다웠다. 하지만 최재훈은 2021년 KPGA투어 데뷔 후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 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공동 18위가 최고 성적이다.

K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과도한 웨이트 운동이 화근이었다. 최재훈은 "루키 시즌을 앞두고 벤치프레스를 많이 했는데 근육이 급격하게 펌핑된 나머지 신경을 건드렸는지 이후로 팔이 저려왔다"고 돌아보며 "신경쪽 질환이라 1년간 제대로 된 병명도 찾지 못하다가 가슴에서 목을 통해 팔로 이어지는 혈관과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흉곽출구증후군(TOS)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데뷔를 미루지는 못했을 터. 최재훈은 아픈 채로 투어 생활을 강행했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아프지 않은 선수가 있겠냐며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하는 도중 언제 팔이 저려올지 몰라 항상 긴장을 했다. 일관된 성적을 내기 어려웠고 톱10 입상은 커녕 시드 유지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기대감은 내려놓은 지 오래였다.

최재훈은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절대 과도한 웨이트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국가대표까지 달았던 골프 선수를 그만두기에는 미련이 남았다. 최재훈은 "수술을 한다고 해도 괜찮아진다는 보장이 없어서 지금은 최대한 일정한 스윙이나 퍼트 감각을 유지하려고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퍼트 레슨을 받았는데 덕분에 효과가 있었는지 오늘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덕분에 대회 첫날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첫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최재훈은 "페럼클럽에서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대회를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코스 공략도 까다롭다"고 경계하는 한편 "그래도 주기적으로 코스를 경험하다보니 나름 공략법이 생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빠른 그린을 좋아하는데 그린이 빠른 편이라 라이를 읽는 대로 공이 그대로 가기에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재훈은 "기회가 되면 프로 선수면 누구나 꿈꾸는 우승도 꼭 해보고 싶은데 1차 목표는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매년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시드를 따내고 있는데 우승 아니면 시드를 자력으로 유지해 마음 편히 투어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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