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중심 정치권…유권자는 젊은 후보를 싫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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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총선 당선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가 절반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33.3%, 40대 10.0%, 30대 4.7%, 70대 1.7%, 80대 0.3% 순이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젊은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 걸까.
중년층 후보는 경제나 치안에, 고령층 후보는 의료, 복지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평가했다.
고령층 후보에 대해선 정치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지만 능력에 대해서는 기대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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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총선 당선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가 절반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33.3%, 40대 10.0%, 30대 4.7%, 70대 1.7%, 80대 0.3% 순이다. 20대 당선인은 없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40대 이하 젊은층보다 2배 이상 많다. 한국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나 정치인 중 고령자가 많은 건 비슷하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젊은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 걸까. 경험이나 사회적 의제에 대한 인식, 정치인으로서의 소양 등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와세다대,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같은 남성 모델의 얼굴, 머리색 등을 달리해 젊은층, 중년층, 고령층으로 보이는 사진을 준비해 18세 이상 2900명에게 보여주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고 묻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고령층을 선택한 참가자는 젊은층, 중년층을 고른 참가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44세 이하 젊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젊은층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특히 높았다.
연구팀은 정치를 하는 태도,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후보자의 연령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 지에 대해서도 30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실험을 진행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젊은층 후보는 교육이나 육아, 환경문제, 부정부패, 다문화공생 등 장래와 관련된 과제를 중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년층 후보는 경제나 치안에, 고령층 후보는 의료, 복지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평가했다.
능력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 중년층 후보였다. 중년층에 이어 많은 지지를 받은 젊은층 후보는 ‘배려’ 측면에서는 중년층 후보보다 나을 것으로 인식됐다. 고령층 후보에 대해선 정치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지만 능력에 대해서는 기대가 낮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예일대 관계자는 아사히에 “젊은 정치인이 적은 것은 유권자의 수요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후보자 공급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는 “가령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선 일정한 금액을 맡겨야 하는 데 경제적 능력이 없는 젊은이는 입후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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