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 접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대통령실 “일정 실무협의”

원선우 기자 2024. 4. 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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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양자회담 실무 조율이 난항을 겪는 상황과 관련, “다 접어두고 신속히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하는데 그것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래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게 아쉬워 신속하게 만남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면서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이 같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도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고,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고민해주길 바란다”면서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들이 기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대통령과의 회담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3차 실무 회동은 오전 중 진행, 오후 2시에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에서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한다고 밝혔다.

권혁기 실장은 “저희가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검토 의견이 없었음에도 대통령과의 회동을 수락,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곧이어 언론 공지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했다.

전날 2차 실무 회동에서 민주당은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윤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는지 양자회담 전에 답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결론을 내놓고 회담을 하자는 것”이라며 의제에 제한을 둬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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